20250130 [하나님의 정의와 은혜의 도피성, 여호수아 20장 1~9절] 양승언 목사

하나님의 정의와 은혜의 도피성

1월 30일(목)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여호수아 20장 1~9절

도피성 재정 명령 1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3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도피성에 관한 규정 4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 하고 5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도피성의 위치 7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8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

도피성의 제정 목적 9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묵상하기

1.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도피성을 지정하도록 명령하셨다. 도피성을 만드신 목적은 무엇이며, 도피성은 어떻게 운영되었는가? (1~6절)

2. 하나님은 도피성으로 총 여섯 성읍을 지정하도록 하셨다. 여섯 성읍은 어디였으며,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7~9절)

3. 실수나 사고로 사람을 죽인 자를 위해 도피성을 제정하는 것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세상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을 경우가 있다. 이 때 불필요한 미움과 아픔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미움과 상처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길잡이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자신이 모세에게 지시한 대로 도피성을 지정하라고 말씀하셨다. 본의 아니게 실수나 사고로 사람을 죽였을 경우, 도피성은 보복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되었다. 물론 실수나 사고로 사람을 죽인 것이 결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경우에도 분명 사람을 죽인 책임이 있고 속죄가 필요하다. 다만 정상을 참작하여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피성 생활은 일종의 유배인 것이다(1~3절).

고대사회에는 가족이나 친척 중 누군가가 살해당하게 되면 보복은 살아남은 자의 몫이었다. 이것이 죽은 자에 대한 예우이며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으로 여겨졌다. 다만 보복은 새로운 보복을 낳는 악순환을 가져오기도 했다. 죄에 대한 정당한 형벌 외 지나친 보복으로 인해 공동체에 더 큰 피해가 줄 수 있었던 것이다. 도피성 규례는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경우 잘못된 보복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제정되었다. 실수나 사고로 사람을 죽인 자는 도피성에 가서, 성의 장로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장로들의 허락 하에 성에 머무를 수 있었다. 사연을 듣고도 장로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도주한 곳으로 돌려보내 자신이 흘린 피에 대해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했다. 도피성에 있도록 허락된 자는 도피성에서 머물다가, 대제사장이 죽은 다음에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대제사장은 희생제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살인자의 죄를 대속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도피성은 그리스도를 통해 속죄의 모형이 되기도 한다(4~6절).

도피성으로는 여섯 성읍이 선정되었다. 세 개는 요단 동편에, 세 개는 요단 서편에 있었다. 도피성에 피하고자 할 때 하루 이상 걷지 않도록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물론 도피성은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이스라엘 중에 사는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7~9절).

도피성은 가해자가 받아야 할 정당한 형벌 외에 지나친 보복으로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땅을 살다 보면 우리도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을 경우가 있다. 이 때 불필요한 미움과 아픔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미움과 상처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기도

세상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게 하시고 내 안의 미움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 치유 받게 하소서.


삶속으로

<주님은 나의 피난처>의 저자인 코리 텐 붐은 힘들고 어두운 시대를 살았다. 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나치 독일에게 붙잡혀 포로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 수용소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그녀의 아버지와 언니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행히 그녀는 전쟁이 끝나 수용소에서 풀려났고, 전쟁 후에는 독일인들에게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 어느 독일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데 청중 중에 자신이 갇혀 있던 수용소의 간수가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비록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그 사람만큼은 용서할 수 없었다. 마음 속에서 극심한 분노와 증오가 치밀어 올랐고, 하나님께 “저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요”라며 기도하게 된다. 결국 모임이 끝나고 간수가 다가왔고, 이상하게도 간수와 인사를 나누는 순간 그동안 자신을 붙잡아 왔던 분노와 상처로부터 자유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후부터 더욱 강력히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미움은 결국 우리 자신과 관계를 파괴함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나가 우리의 미움과 상처를 내려놓을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Vzz3TAaAN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