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8 [누가 더 사랑하겠느냐, 누가복음 7장 36~50절] 양승언 목사

누가 더 사랑하겠느냐

2월 28일(금)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누가복음 7장 36~50절

향유를 부은 여인 36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탐탁치 않아 하는 시몬을 가르치심 39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여인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예수 48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묵상하기

1. 시몬이라는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초청했다. 그 때 어떤 일이 있었는가? (36~38절)

2.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붓는 여인의 모습을 보고 바리새인은 어떤 생각을 했는가? 이에 대해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답했는가? (39~47절)

3. 예수님의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붓는 여인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감사의 삶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길잡이

예수님은 시몬이라는 이름의 바리새인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에서 사람들과 식사하고 있었다. 이 소문을 듣고 한 여인이 찾아왔는데, 그녀는 동네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힌 여인이었다. 여인은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져와 예수님 발 곁에 서서 울면서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로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다. 이는 참회의 눈물이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를 만난 감격의 눈물이었다. 옥합은 대리석처럼 표면이 반짝이는 연석으로 만들어진 귀중품이며, 향유는 감람 나무에서 채집한 향료의 원료로 고가품이었다(36~38절).

예수님을 초청한 바리새인은 만일 예수님이 선지자라면 이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죄인인 줄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여인이 왜 눈물 흘리며 향유를 부었는지는 관심이 없고 오직 그녀가 죄인이라는 사실에만 관심을 가졌다. 바리새인의 생각을 읽은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의 빛을 탕감해 주었는데, 하나는 50데나리온을 다른 사람은 500데나리온을 탕감해 주었다.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으로, 열 배나 차이가 난다. 예수님은 시몬에게 두 사람 중 누가 빚을 탕감해 준 이를 더 사랑하겠냐고 물으셨다. 시몬은 더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예수님은 그의 말이 옳다고 하셨다. 그런 다음 시선을 다시 여인에게 돌리신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초청해 놓고 정작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당시에는 대부분 샌들을 신고 다녔기 때문에 손님이 집에 들어오면 발 씻을 물을 주든지, 혹은 귀한 손님이 오면 종을 시켜 손님의 발을 씻어 주었다. 예수님에게 기본적인 접대도 하지 않은 시몬과 달리 여인은 씻지 못해 더러워진 주님의 발을 눈물로 적시고 머리털로 닦았다. 당시 사람들은 볼에 입을 맞추는 것을 인사로 삼았다. 시몬은 입맞춤으로 예수님께 인사하지 않았지만, 여인은 예수님이 들어오실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주님의 발에 입을 맞추었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손님의 머리 위에 기름을 붓는 것 역시 흔히 있었던 일이다. 시몬은 예수님의 머리에 그 흔한 감람유도 붓지 않았지만, 여 인은 주님의 머리에 붓는 것은 감히 엄두를 못 내고 발에 향유를 부었다. 예수님은 이 일로 인해 여인의 많은 죄가 용서되었다고 하셨다. 적게 탕감 받은 자보다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 채권자를 더 사랑하듯이, 예수님을 더 많이 이 여인이 사랑했기에 더 많은 죄사함을 받게 되는 논리다(39~47절). 

예수님은 여인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선포하셨다. 함께 앉아 식사하던 자들은 속으로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라며 분개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라고 복을 빌며 그녀를 보내셨다(48~50절).

당신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감사의 삶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기도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안이숙 사모님은 일제시대 신사참배 운동을 반대하며, 박관록 장로님과 일본까지 건너가 국회에 유인물을 뿌리며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전개하신 분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옥고를 치르고 많은 고생을 했다. 사모님은 늘 자신을 '실격된 순교자'라고 불렀지만 사람들은 '살아있는 순교자'로 불렀다. 그런데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혔을 때의 상황을 이렇게 간증한다. 

"여러분, 저는 감옥에서 배고프다고 운 적이 없어요. 평양형무소의 혹독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잠을 못 자도 춥다고 울어 본 일이 없어요. 그러나 나를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생각이 날 때마다 계속 울었어요. 여름에는 눈물을 흘려도 괜찮았는데 추운 겨울에 눈물을 흘리니까 그만 눈가가 부르트고 헐어서 진물이 나도 고름이 맺혀 눈가에 딱지가 더덕더덕 붙었어요. 그래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생각하면 또 울었어요."

차디찬 감옥에 갇혀서도 십자가 사랑 때문에 울었다는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에 부어진 사람의 특징이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질 때, 이 땅에서 우리가 느끼는 고통, 아픔, 상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아는 사람이 되길, 그래서 세상을 이겨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5hpPswoYex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