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믿기만 하라, 누가복음 8장 40~56절] 양승언 목사

믿기만 하라

3월 4일(화)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누가복음 8장 40~56절

회당장 야이로의 간청 40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41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42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열두 해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의 치유 43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44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45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 46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47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48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 49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하지 마소서 하거늘 50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고 51그 집에 이르러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 외에는 함께 들어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52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53그들이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 54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이르시되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55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시니 56그 부모가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경고하사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니라 


묵상하기

1. 가버나움으로 돌아온 예수님에게 회당장 야이로가 찾아왔다. 야이로가 찾아온 이유는 무엇이며, 예수님의 그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셨는가? (40~42, 49~56절)

2. 예수님 일행이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도중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인이 찾아왔다. 그녀는 어떻게 행했으며, 예수님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가? (43~48절)

3.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절망스러운 상황에도 두려움 대신 믿음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인가?  어려움에도 믿음으로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권세를 나타내는 세 번째 기적이다(첫째는 자연을 다스리는 권세를, 둘째는 악한 영을 굴복시키는 권세를 보여준다). 거라사인 지방에서 귀신들린 자를 치유하신 후에 예수님은 가버나움으로 돌아왔다. 많은 무리가 몰려들었다. 무리 중에는 회당장 야이로가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렸다. 엎드린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동으로,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지닌 종교지도자가 예수님 앞에 엎드렸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야이로는 죽어가는 12살 된 딸을 살려 달라고 간청했고, 그를 불쌍히 여기는 예수님은 그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문제를 가지고 나갈 줄 알아야 한다(40~42절).

예수님 일행이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도중, 한 여인이 몰래 뒤로 와서 예수님의 겉옷에 손을 댔다. 이 여인은 여러 면에서 야이로와 대조를 이룬다. 야이로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회당장이자 남자였지만, 이 여인은 부정하다고 낙인 찍혀 모든 종교적 모임에서 제외된 사회적 약자이자 여자였다. 그녀는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고 있었고, 병이 낫고 여러 노력을 했으나 모두가 허사였다. 이런 점에서 야이로와 정반대 인물이지만 동일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율법에 의하면 혈루증으로 인해 그녀는 부정한 사람이 되었고, 그녀가 만지는 사람도 부정해진다. 따라서 그녀는 몰래 다가와 예수님의 겉옷을 만졌던 것이다. 당시 겉옷은 한 사람의 권위를 상징했고, 그녀는 겉옷을 만지기만 해도 고침을 받을 것을 기대했다. 실제로 그녀가 예수님의 옷을 만지자 완전한 치유가 이루어졌다. 자신의 능력이 빠져 나간 것을 아신 예수님은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라고 물었다. 

베드로는 무리가 많아 사람들이 민다고 답했지만, 예수님은 단순히 미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손을 댄 사람이 있음을 분명히 아셨다. 이에 여인은 두려운 마음으로 예수님께 엎드려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녀는 불쌍히 여긴 예수님은 공개적으로 치유되었음을 선포함으로 사회적 오명을 회복하고 그녀의 믿음을 격려하길 원했던 것이다(43~48절).

예수님이 혈루증에 걸린 여인과 대화를 나눌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왔고, 그는 회장당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를 듣고 절망에 빠진 야이로에게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하셨다. 도저히 소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을 믿고 신뢰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사람만 데리고 야이로의 집으로 항했고, 야이로 집에 도착했을 때 조문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예수님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하며 우는 것을 멈추라고 했다.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이를 통해 예수님은 육체적 죽음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소녀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손을 잡고 “아이야 일어나라”고 말했고, 곧 야이로의 딸은 살아났다. 이 사건은 죽음마저 굴복시킬 권세가 예수님에게 있음을 보여주신 것으로, 예수님은 진정한 생명과 사망의 주권자 되신다. 예수님은 이 일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소녀의 부모에게 당부하셨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생명의 참된 주권이 예수님에게 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나타내실 것이다(49~56절).

예수님은 딸의 죽음 앞에 절망하는 야이로에게 “두려워히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하셨다. 당신은 절망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믿음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인가?


기도

변하는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봄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금문교라고 불리는 다리가 있다. 1930년대에 건축된 것인데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교각을 가진 다리로, 금문교는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다리를 공사할 때 너무 높고 위험하므로 기술자들의 마음이 불안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밑을 보게 되면 현기증이나 불안과 공포에 빠지곤 했는데, 결국 다섯 명이나 추락해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 

공사를 담당하던 시당국은 기술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생각해 냈다. 좋은 방법의 하나로 다리 밑에 철사로 만든 그물을 까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물을 깔고 나니까 그 후에는 그물에 떨어지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물이 깔려 있으므로 일하는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떨지 않았고 불안하던 마음이 가라앉고 공포감이 사라졌는데, 이 모든 것이 안전그물 때문이었다. 우리에게도 안전그물이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와 동행하신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떤 상황, 어떤 형편 중에도 두려워하거나 절망에 빠질 필요가 없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dtuioKFsD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