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누가복음 9장 1~17절] 양승언 목사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3월 5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누가복음 9장 1~17절

열두 제자 파송 1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2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4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5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6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헤롯과 예수의 정체 7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벳세다 사역과 오병이어의 기적 10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11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12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13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14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15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16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17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제자들을 전도 여행을 보내셨다. 전도 여행을 보내시기 전 예수님이 당부하신 내용은 무엇이며, 어떤 능력을 주셨는가? (1~6절)

2. 벳세다에서 예수님은 무리를 가르칠 때 날이 저물고 먹을 것이 없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어떻게 이들을 먹이셨는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10~17절)

3. 여행을 위해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예수님은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길 원하셨다. 당신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인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길잡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도록 12제자를 보내셨다. 지금까지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예수님에게서 보고 배웠다면, 이제 제자들이 직접 행할 때가 된 것이다. 전도여행을 보내기 전,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권세를 제자들에게 주셨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실 때 감당할 힘과 능력도 함께 주시는 분이시다. 또한 예수님은 전도 여행을 위한 가르침을 주셨는데, 여행을 떠날 때 지팡이나 배낭, 양식이나 돈, 두벌 옷 등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준비를 하느라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었고, 보다 중요하게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길 원하셨기 때문이었다. 제자들은 자신들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어디를 가든지 영접하는 집에 머물라고 하셨다. 자신이 원하는 집을 찾아다니지 말고, 하나님이 인도하신 곳에서 머물라는 의미다. 물론 항상 긍정적인 반응만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이럴 경우 떠날 때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고 하셨다. 이런 행동은 그들이 복음을 거부했다는 심판의 증거가 될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대로 각 마을을 다니며 곳곳에서 복음을 전했다(1~6절).

예수님의 소문은 분봉왕 헤롯에게도 전해졌다.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헤롯이 죽인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고 말하기도 했고,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중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두려움에 빠진 헤롯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직접 확인하길 원했다(훗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헤롯은 직접 심문할 기회를 갖게 된다). 헤롯 안에는 죄책감과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회개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이다(7~9절).

전도여행에서 돌아온 제자들은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예수님에게 보고했다. 제자들의 보고를 들은 예수님은 그들을 데리고 벳세다로 떠나셨다. 벳세다는 갈릴리 호수 북동쪽에 있는 마을이며, 이곳까지 많은 무리들이 따라왔다. 예수님은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다. 날이 저물어가자 제자들은 사람들은 돌려보내 잘 곳과 먹을 것을 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매우 현실적인 제안으로, 그들에게는 이들을 먹일만한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그들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길 원하셨다. 우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제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은 고작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분명 제자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기적을 보았지만, 무리를 먹이실 것을 기대하지는 못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50명씩 앉히라고 한 후,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다. 그런 다음 떡을 떼어 나눠 주셨는데, 무리가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12바구니에 달했다. 구약시대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이스라엘을 먹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떡을 떼어 무리를 먹이신 것이며, 이는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또다른 기적이었다(10~17절).

예수님은 여행을 위해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는 말씀하셨다.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길 원하셨던 것이었다. 당신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인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도

어떤 형편 중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들을 배우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는 분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분이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여행에 다니면 다닐수록 짐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처음 여행을 다닐 때는 필요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챙겨서 갔는데, 막상 여행을 다니다 보면 실제로 필요하지 않는 것도 많았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여행의 경험도 쌓이면서 점점 짐이 가벼워졌다는 것이었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살지는 않는지, 많은 것이 있어야 더 안전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오히려 그 짐에 눌려 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아침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Xc74XQgf3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