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저들을 사하여 주소서, 누가복음 23장 26~43절] 양승언 목사
저들을 사하여 주소서
4월 18일(금)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누가복음 23장 26~43절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26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32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사람들의 조롱과 예수님의 기도 34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8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강도의 고백과 예수님의 약속 39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묵상하기
1.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처음 하신 말씀은 기도였다. 예수님을 무엇을 위해 기도했으며, 주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34~38절)
2. 예수님은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두 강도는 예수님에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 두 강도는 어떻게 행했는가? (39~43절)
3.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나를 기억해 달라는 강도의 고백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신은 강도처럼 고백할 줄 아는 믿음을 소유한 사람인지 정직히 점검해 보라.
길잡이
빌라도가 사형을 선고하자, 예수님은 예루살렘 거리를 지나 성밖에 있는 처형장소까지 십자가 형틀을 지고 가야 했다. 지난 밤 혹독한 매질로 지칠 때로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십자가를 질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마치 그 때 구레네 출신 시몬이 지나가고 있었고,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짊어져야 했다. 당시는 군인이 필요시 언제라도 시민을 동원할 수 있었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예수님을 많은 여인들이 눈물 흘리며 따랐다. 당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처형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슬피 울며 애통해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여인들을 향해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울지 말고 자신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하셨다. 앞으로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을 예고하시며 오히려 그들을 염려하는 예수님의 긍휼을 보게 된다. 예루살렘에 닥칠 심판은 너무 무서운 것이기에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이 차라리 복으로 여기며, 형벌이 너무 극심하여 산들이 그들 위에 무너져 죽는 것을 원할 것이며, 고통이 극심해 차라리 죽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26~31절).
예수님은 두 강도와 함께 해골(골고다)라는 장소로 끌려가 십자가에 매달리셨다. 특히 두 강도와 함께 매달렸는데, 이를 통해 범죄자 중 하나로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사 53:12)을 이루셨다(32~33절).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하신 첫 말은 기도였다. 특히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예수님이 용서를 구할 때,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기 위해 제비 뽑고 있었다. 당시 처형당한 죄인의 옷은 로마 군인의 몫이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죽인 분이 누구인지 모른 채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십자가 주위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왔다면서 어떻게 자기 하나 구원하지 못하느냐고 비웃은 것이다.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 진정한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비웃고 있는 것이었다. 로마의 군인들은 경멸과 경고의 의미로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를 예수님의 머리 위에 붙이고, 진정한 왕이라면 스스로를 구원해 보라고 조롱했다(34~38절).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강도 하나도 예수님을 비방했다. 자신이 그리스도(메시아)라고 주장하면서 왜 자신들을 구원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구원의 길을 마련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또 한 명의 강도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예수님을 비방하는 강도를 책망하며, 예수님이 결백하다고 고백한다. 그런 다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구했고, 예수님은 그에게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다(39~43절).
강도는 대단한 믿음의 고백을 드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당시 예수님은 너무나 무력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했다. 당시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방하고 조롱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 무죄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을 예수님께 맡기기로 결단했다. 우리도 강도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기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아도니람 저드슨은 미국 최초의 해외 파송 침례교 선교사로 미얀마에서 활동했다. 당시 미얀마는 불교국가로 기독교 설파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그는 자신만만했다. 준비도 철저히 했고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열매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미얀마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17개월 동안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다. 특히 발목에 쇠고랑을 늘 채워 두었기 때문에 발목 깊숙이 자국이 파이게 된다. 미얀마 정부가 의도적으로 상처를 남기기 위해서 채운 것이다.
결국 17개월이라는 감옥 생활 동안 그에게 남은 것은 쇠고랑의 흔적 외에는 없었다. 하지만 그 흔적을 통해 놀라운 일을 하나님은 행하셨다. 출옥한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미얀마에 남아 선교활동을 전개했는데, 이전과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왜인지 알아봤더니, 그것은 그의 설교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전한 메시지 때문이 아라, 그의 발에 남겨진 쇠고랑 자국 때문이었다. "백인이 이런 고생을 하면서 전할 때는 반드시 이 종교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신뢰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TjfyoCJvB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