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인을 떼기에 합당한 어린양, 요한계시록 5장 1~14절] 양승언 목사

인을 떼기에 합당한 어린양

7월 9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요한계시록 5장 1~14절

누가 인을 뗄 것인가 1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2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3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4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어린양 예수가 인을 떼리라 5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6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7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성도의 기도와 새 노래 8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9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10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천사들의 찬양 11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12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13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14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묵상하기

1. 보좌 위의 하나님의 오른손에는 두루마리가 들려 있었다. 두루마리의 인을 떼고 펴기에 합당한 자격을 갖는 이는 누구인가? (1~7절)

2. 예수님이 두루마리를 취하자, 네 생물과 24장로, 천사들과 온갖 피조물의 찬양이 이어진다. 누가 어떤 찬양을 불렀는가? (8~14절)

3. 일찍이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당신은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이고 은혜인지 알고 있는가?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오늘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보좌 위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는 두루마리가 들려 있었다. 오른손은 강함을 상징하며, 누구도 빼앗을 수 없도록 강하게 붙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루마리는 글이 앞뒤로 쓰여져 있고 인으로 봉해 있었다. 일곱 인으로 봉해져 있다는 것은 완전히 봉해져 아무도 볼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두루마리에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데,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준다.

천사가 나타나 인을 떼기에 합당한 자가 누구인지 물었고, 합당한 자격이 있는 자가 없음으로 인해 요한은 울었다. 요한은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바랬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실현할 자가 없었기 때문에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울고 있는 요한에게 하나남은 24 장로 중 한 사람을 통해 응답을 주셨다.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인을 뗄 것이라고 약속이다.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는 의와 평화의 시대를 가져올 메시아를 상징한다. 특히 사자는 권세 있는 왕을, 다윗의 뿌리는 다윗의 자손임을 의미한다.

요한의 눈에는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 사이에 서 있는 어린 양이 보였다. 여기서 죽임 당한 어린 양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예수님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의 죄값을 사하시고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셨다. 어린 양은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졌는데, 뿔은 힘과 권력을, 눈은 성령님을, 일곱은 완전성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에게서 두루마리를 취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실 유일한 구원자 되심을 보여준다. 그 앞에는 네 생물과 24 장로가 엎드려 있었는데, 그들의 손에는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가지고 있었다. 향이 가득한 금대접은 성도들의 기도를 의미하는데, 성경에서 기도는 향에 자주 비유되며(시 141:2), 금대접에 담았다는 것은 그만큼 귀히 여긴다는 뜻이다.

24 장로와 네 생물은 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새노래는 홍해를 건넌 후 모세가 불렀던 찬양과 관련이 있는데, 새노래는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24 장로와 네 생물이 부른 새노래의 핵심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이다. (1)예수님은 죽임을 당하셨다. (2)예수님은 자기 피로 사람들을 사셨다. 죽음으로 우리의 몸값을 지불하고 죄와 사망에서 해방하신 것이다. (3)예수님은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에서 사람들을 모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셨다. (4)예수님은 그들을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5)예수님은 그들을 땅에서 왕 노릇하게 하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구원의 축복을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로 하여금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셨다.

24 장로와 네 생물과 더불어, 수많은 천사들이 어린 양을 경배하고 찬양하고 있었다.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는 표현은 그만큼 수가 많다는 뜻이다. 이들이 부른 찬양의 핵심은 예수님은 합당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시다.

24 장로와 네 생물, 그리고 수많은 천사들에 이어, 온 세상의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찬송하고 있었다. 그들의 부른 노래의 핵심은 영원성에 있으며,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이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끝으로 네 생물이 아멘으로 동의를 표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당신은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이고 은혜인지 알고 있는가?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오늘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사랑을 받았는지 기억하고 그 사랑을 닮아가고 세상에 전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2003년 2월 1일 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지구로 귀환하던 중 폭발해 7명의 우주인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순직한 우주비행사 릭 허즈번드의 아내 에블린의 이야기가 <가이드 포스트>지 커버스토리에 실린 적이 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우주항복선 컬럼비아호가 폭발하는 순간, 내 삶도 하늘에서 송두리째 산산조각 났다. 엄마 내 숙제는 이제 누가 도와주나요? 내가 결혼할 때 누가 날 데리고 입장하는 거지요? 하며 울부짖는 딸아이에게 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끌어안아만 주었다. 난 지금까지 남편이 없는 미래를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다. 처음 경험하는 큰 충격과 절망감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지막한 음성이 들려왔다. 인생의 어려운 시절마다 한결같이 위안을 주시던 주님의 음성이었다. 주님은 '너는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우리 결혼 생활의 중심에는 우리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그 큰 사랑, 그 조건 없는 사랑을 언제나 나와 함께 하고 있었다. 그 사랑은 내가 울부짖는 순간에도 여전히 나와 함께 하고 있었다. 그동안 그분의 사랑이 내 남편과 나를, 그리고 나의 예쁜 두 아이를 묶어 주지 않았는가. 그분이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분의 사랑 안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의 사랑은 끝이 없는 것이기에."

에블린의 말처럼 우리가 받은 더 큰 사랑을 기억할 때,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5RZz9DNha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