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돌을 옮겨라, 영광을 보리라, 요한복음 11장 38~46절] 양승언 목사
돌을 옮겨라 영광을 보리라
3월 9일(월)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요한복음 11장 38~46절
무덤 앞에 서신 예수님 38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39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믿음과 영광에 관한 재확인 40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무리의 믿음을 위한 감사기도 41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42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 43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믿음과 고발 45마리아에게 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대인이 그를 믿었으나 46그 중에 어떤 자는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알리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에 이르셨을 때의 심정은 어떠했으며, 무덤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38~39절)
2. 예수님께서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실 때 마르다가 주저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에 대해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39~40절)
3. 돌을 옮겨 놓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돌을 옮겨 놓으라고 명령하셨고 나사로에게는 나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당신의 삶에서 예수님을 신뢰하여 옮겨 놓아 할 돌(고정관념, 염려, 불안, 두려움)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곱 번째 표적이자 가장 강력한 기적인 나사로의 부활 사건이다. 이 장면은 단순히 한 개인의 소생을 넘어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 무덤 앞에 서신 예수님(38~39절)
예수님은 무덤 앞에서 비통하게 여기셨다. 여기서 비통은 단순히 슬퍼하는 감정을 넘어, 죄의 결과인 죽음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에 대한 거룩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주님은 우리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시며 죽음의 권세와 싸우러 무덤으로 향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옮겨 놓으라고 명령하셨다. 하지만 마르다는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벌써 냄새가 난다"며 현실의 한계를 고백한다. 나흘은 당시 유대인 관습상 영혼이 몸을 완전히 떠나 부패가 시작되어 완전한 죽음을 의미하는 시간이다.
• 믿음과 영광에 관한 재확인(40절)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말씀하셨다. 영광은 보여지는 결과가 아니라 믿음의 순종 뒤에 오는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과 불신이라는 돌을 먼저 옮길 때, 비로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경험하게 된다.
• 무리의 믿음을 위한 감사기도(41~42절)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기 전, 하늘을 우러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먼저 드린다. 이는 예수님이 행하시는 모든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기도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연합을 증명하는 통로임을 보여준다.
•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43~44절)
예수님은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셨다. 이는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던 하나님의 음성과 같다. 그 말씀에는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이 있어, 부패했던 몸이 되살아나고 죽은 자가 걸어 나오게 된다. 주목할 점은 살아난 나사로를 향해 주변 사람들에게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고 하신 명령이다. 생명을 얻은 자가 여전히 죽음의 흔적(수의)에 묶여 있지 않도록 돕는 것이 공동체의 역할임을 시사힌다.
• 믿음과 고발(45~46절)
이 기적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뚜렷한 갈등이 일어난다.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일부는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이 사실을 고발한다. 이처럼 예수님의 생명 사역은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빛이 되지만, 자기 의에 갇힌 자들에게는 거부와 대적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돌을 옮겨 놓으라고 명령하셨고 나사로에게는 나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당신의 삶에서 예수님을 신뢰하여 옮겨 놓아 할 돌(고정관념, 염려, 불안, 두려움)은 무엇인가?
기도
내 힘으로 풀 수 없는 삶의 결박들을 주님의 권능 앞에 내어 놓으니,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응답하여 생명의 빛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껍데기를 쪼아야 한다는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안에서 새끼가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쪼아 도와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이 두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비로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나사로가 무덤에서 나오는 과정도 이와 같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 즉 탁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기적을 베푸시기 전, 사람들에게 돌을 옮겨 놓으라고 명령하셨다.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옮기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줄의 순종이다.
마르다는 “이미 냄새가 나나이다”라며 절망의 껍데기 안에 갇혀 돌 옮기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주님은 밖에서 기다리며 명령하신다.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땅히 치워야 할 불신의 돌이 있다. 내가 돌을 옮기는 수고(줄)를 할 때, 주님은 죽음의 벽을 깨뜨리는 능력(탁)으로 응답하신다.
하나님의 영광은 가만히 앉아 있는 자에게 임하지 않는다. 내 상식과 경험이라는 단단한 껍질을 깨고, 주님의 말씀에 의지해 무거운 돌을 옮겨 놓으라. 우리가 순종의 부리를 내밀어 현실의 벽을 두드릴 때, 주님은 무덤 문을 여시고 우리를 향해 나오라고 생명의 잔치로 초청하실 것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0eeGiWwB5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