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 [겸손한 왕의 입성, 요한복음 12장 12~19절] 양승언 목사

겸손한 왕의 입성

3월 12일(목)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요한복음 12장 12~19절

큰 무리의 환호와 영접 12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어리 나귀를 타신 예수님 14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15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제자들의 뒤늦은 깨달음 16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무리가 예수님을 영접한 이유 17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18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바리새인들의 탄식 19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묵상하기

1.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행동했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12~13, 17~19절)

2.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은 구약의 어떤 예언이 실현된 것이며, 제자들은 이 의미를 언제 깨닫게 되었는가? (14~16절)

3.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는가? 어린 나귀를 타고 겸손히 섬기러 오신 주님의 모범을 따르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십자가 고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는 예수님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오해와 반응을 다루고 있다.

• 큰 무리의 환호와 영접(12~13절)

베다니에서 잔치가 있은 다음 날, 명절(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온 수많은 순례객이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맞으러 나갔다. 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환호했다. 무리는 예수님이 마침내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할 승리의 왕(정치적 통치자)으로 오셨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 민족의 옛 영광을 회복할 것이라 굳게 믿었기에, 십자가 죽음이라는 예수님의 진정한 사명에 대해서는 눈이 멀어 있었다.

• 어리 나귀를 타신 예수님(14~15절)

사람들의 화려한 기대와 달리, 예수님은 힘센 말이나 병거가 아닌 작고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다. 이는 구약의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바(슥 9:9)를 성취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무력으로 세상을 굴복시키는 정복자가 아니라 겸손하고 평화로운 종으로 오셨으며, 보좌에 높이 오르시는 대신 십자가에 달리실 왕임을 분명히 보여주셨다.

• 제자들의 뒤늦은 깨달음(16절)

제자들조차도 처음에는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사건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여 영광을 얻으신 후에, 비로소 제자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사건이 구약의 메시아 예언을 성취한 것임을 기억하고 그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 무리가 예수님을 영접한 이유(17~18절)

수많은 무리가 이토록 열광하며 모여든 것은,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신 커다란 기적을 행하셨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요한은 이들의 숭배가 진정한 헌신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기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열광에 불과했음을 지적한다.

• 바리새인들의 탄식(19절)

예수님을 숭배하는 거대한 무리를 본 바리새인들은 격분하고 좌절했다. 그들은 예수님을 제거할 방법을 찾고 있었으나, 인기가 통제할 수 없이 치솟자 "보라 온 세상이 저를 따른다"며 절망한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는 가망이 없음을 보여준다.

당신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는가? 어린 나귀를 타고 겸손히 섬기러 오신 주님의 모범을 따르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도

나의 교만과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겸손을 배우게 하시며, 작은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소명의 길을 걷게 하소서.


삶속으로

화가 한 분을 만난 적이 있다. 이 분은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발달장애인부서 학생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화가 선생님이다. 특히 무료로 수 년째 가르쳐 주고 있었다. 이렇게 미술을 가르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중간에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과 만나면, 가끔 "발달장애 학생들이 그리는 그림이 자신들이 그리는 그림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단순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순수함을 추구하는데,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달장애 학생들의 그림에는 순수함 그 자체가 너무 잘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히려 자신이 도전 받고, 또 그런 도전이 있으니까 가르치게 된다고 말하셨다.

그리고 이 선생님은 원래 교회를 안 다니시는 분이었다. 목사 친구도 있고, 교회 다니는 지인들도 많은데, 자기를 전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자신도 교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그렇게 나가게 된 이유가 발달장애 학생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생들과 부모님을 보는데, 믿음 안에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감동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 발로 걸어서 교회에 나갔다고 말한다. 목사 친구도 하지 못한 전도를 학생들이 했다고 말하셨다.

작은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나귀를 타신 예수님처럼 겸손히 맡겨진 소명을 감당할 줄 아는 자가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jlnDPL9o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