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3 [가겠나이다, 창세기 24장 50~67절] 양승언 목사

가겠나이다

4월 13일(월)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창세기 24장 50~67절

라반과 브두엘의 승낙 50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감사예배와 즉각적인 귀환 요청 52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5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리브가의 결단과 가족의 축복 57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58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59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61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62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63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64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6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67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묵상하기

1. 리브가의 오라버니 라반과 아버지 브두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한 후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50~51절)

2.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데려가는 일을 서두른 이유는 무엇이며, 리브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 (54~58절)

3. 나는 가겠다고 말하는 리브가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내 삶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할 때, 인간적인 정이나 상황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오늘 내 삶속에서 즉각적인 순종이 필요한 영역은 무엇안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종이 목적을 달성하고 리브가를 가나안 땅으로 데려와 이삭과 맺어주는 아름다운 결말을 다루고 있다.

· 라반과 브두엘의 승낙(50~51절)

종의 간증을 들은 라반과 브두엘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며 혼인을 허락한다. 하지만 훗날 라반의 집안이 우상(드라빔)을 섬겼던 것이나 라반의 이름이 달 신 숭배와 연관된 것을 고려할 때, 이들의 대답은 진정한 신앙의 고백이라기보다는 그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한 단순한 인사치레였을 가능성이 크다.

· 감사예배와 즉각적인 귀환 요청(52~56절)

혼인이 성사되자 종은 하나님께 엎드려 절하고 리브가와 그 가족들에게 풍성한 예물을 준다. 종은 일이 성사되었으므로 지체하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주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자 한 것이다.

· 리브가의 결단과 가족의 축복(57~61절)

가족들은 리브가가 며칠 더 머물기를 바랐지만, 정작 당사자인 리브가는 종과 함께 "가겠나이다"라며 지체 없이 떠나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내린다. 이 대답은 매우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과거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날 때의 믿음을 연상케 하며, 그녀가 참으로 여자 아브라함으로 불리기에 적합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가족들은 길을 떠나는 리브가를 향해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라고 축복한다. 놀랍게도 이 축복의 말은 과거 창세기 22장 17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의 내용과 매우 흡사하다. 즉, 이 문장은 리브가가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이삭의 배우자임을 확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리브가는 몸종들을 거느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남편을 향해 믿음으로 먼 길을 떠난다.

·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62~67절)

리브가 일행이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 이삭은 네게브 지역의 '브엘라해로이'에 거주하고 있었다. 들에 나가 있던 이삭을 발견한 리브가는 자신이 신부임을 알리는 예의의 표시로 베일(너울)로 얼굴을 가린다. 종에게서 그간의 모든 일을 전해 들은 이삭은 리브가를 인도하여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인다. 비어 있던 사라의 장막을 리브가가 차지한다는 것은, 리브가가 시어머니 사라의 자리를 이어받아 언약 가문의 새로운 계승자가 되었음을 뜻한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할 때, 인간적인 정이나 상황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오늘 내 삶속에서 즉각적인 순종이 필요한 영역은 무엇안가?


기도

주님의 뜻이 분명할 때 인간적인 생각으로 주저하지 않고 리브가처럼 즉각 순종하게 하소서. 우리 삶의 만남 속에 복을 더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위로를 누리게 하소서.


삶속으로

남극 탐험의 영웅 어니스트 새클턴이 대원들을 모집할 때의 일이다. 그는 화려한 조건이나 치밀한 계획을 설명하기보다, 오직 그를 믿고 즉시 행동할 사람들을 찾았다. 수많은 지원자 중 선발된 이들의 공통점은 "언제 떠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이라고 답한 사람들이었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상황을 분석하는 계산보다, 리더의 명령에 즉각 반응하는 신뢰가 생존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 속 리브가의 모습이 바로 그러했다. 오라버니 라반과 어머니는 "열흘만이라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며 지극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리브가는 단호하게 단했다. "가겠나이다."

그녀는 얼굴도 보지 못한 이삭과 가나안 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확신이 임한 그 순간, 리브가는 자신의 인생을 건 모험 앞에 단 1초도 지체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가족들의 정에 이끌려 열흘을 머물렀다면, 그 열흘 동안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몰려와 결국 순종의 기회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순종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는 것이다. 사탄은 늘 우리에게 "순종하되, '나중에' 하라"고 유혹한다. 내일로 미뤄진 순종은 사실 거절과 다름없다. 하나님이 마음을 감동시키실 때, 즉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삭(약속의 열매)을 만나는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주시는 세밀한 음성이 있는가? "형편이 나아지면", "마음이 정리되면"이라는 조건부 계산기를 내려놓으라. 리브가처럼 즉시 낙타에 올라탈 때, 비로소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이 당신의 삶을 통해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다. 순종의 가장 완벽한 타이밍은 언제나 '오늘, 지금'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nsyoUlq0s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