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새로 얻은 이름, 창세기 32장 22~32절] 양승언 목사

새로 얻은 이름

4월 30일(목)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창세기 32장 22~32절

홀로 남은 야곱 22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하나님과의 씨름 24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새 이름 이스라엘 27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브니엘의 새 아침 30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묵상하기

1. 야곱은 가족과 소유를 먼저 강 건너로 보내고 홀로 남아 있었다. 홀로 남겨진 야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22~26절)

2. 씨름하던 이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 위골시켰음에도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무엇을 구했는가? 그리고 씨름하는 이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25~29절)

3.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야곱은 브니엘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여도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고백했다. 당신에게도 하나님과 씨름하며 기도해야 할 문제가 있는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붙들고 나아갈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는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야곱이 얍복 강가(브니엘)에서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는 창세기의 가장 극적이고 중요한 장면 중 하나를 다루고 있다.

· 홀로 남은 야곱(22~23절)

야곱은 형 에서의 400명 군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여종, 열한 아들, 그리고 모든 소유를 먼저 얍복 강 건너편으로 보낸 뒤 홀로 남는다. 홀로 남겨진 야곱은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으며,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게 된다.

· 하나님과의 씨름(24~26절)

이 씨름은 야곱의 지난 일생을 요약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형과 장자권을 놓고 치열하게 씨름했고, 축복을 얻기 위해 아버지 이삭과 씨름했으며, 재산을 모으기 위해 장인 라반과 씨름하며 살아온 인물이었다. 야곱이 끝까지 지지 않고 버티자, 그 사람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환도뼈)을 쳐서 어긋나게 만든다.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야곱의 가장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을 하나님께서 치신 것이다.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 육체적인 힘이 모두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결사적으로 그에게 매달리며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애원한다. 이때 야곱이 원했던 축복은 에서를 물리칠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형의 위협 앞에서도 자신을 보호해 줄 '하나님의 끊임없는 함께하심'이었다.

· 새 이름 이스라엘(27~29절)

그 사람이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고대 근동에서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이름을 말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굴복하는 행위였다. 야곱이 "저는 야곱(발꿈치를 잡은 자/남을 속이는 자)입니다"라고 대답한 것은, 평생 형과 아버지를 속이며 살아온 자신의 부끄러운 실체를 하나님 앞에 자복한 것이다. 이에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긴 자)'로 바꾸어 주신다. 이는 야곱이란 이름에 얽힌 모든 부정적인 과거를 벗어버리고 새 신분을 얻었음을 의미하며, 이제부터는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는 자'가 되었다는 선언이다.

· 브니엘의 새 아침(30~32절)

씨름하던 자가 떠난 후 야곱은 비로소 자신이 하나님과 대면했음을 깨닫고, 그곳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명명한다.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고도 목숨이 보전되었다'는 감격의 고백이었다. 다음 날 아침 해가 돋을 때, 야곱은 허벅지 관절 때문에 다리를 절며 브니엘을 통과했다. 야곱이 다리를 절게 된 것은, 그가 이제는 자신의 꾀나 물리적인 힘을 의지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가 되었음을 몸에 새긴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평생 속임수로 남을 이기려 했던 교만하고 공격적이던 야곱은, 한없이 겸손하고 온순해져 하나님만 바라보는 진정한 신앙인 '이스라엘'로 거듭나게 된다.

야곱은 브니엘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여도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고백했다. 당신에게도 하나님과 씨름하며 기도해야 할 문제가 있는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붙들고 나아갈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는가?


기도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두려움의 밤을 만날 때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붙드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시고, 제 힘과 꾀를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축복과 임재만을 구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설교자 찰스 스펄전은 극심한 우울증과 통풍, 신장염으로 인생의 많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 한번은 그가 너무 고통스러워 설교단에 서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있을 때, 한 평신도가 찾아와 이 말씀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야곱의 허벅지를 치셨으나, 야곱은 오히려 더욱 강하게 매달렸습니다.' 스펄전은 그 말을 듣고 '하나님이 나를 절뚝거리게 하실 때, 그것은 넘어뜨리려 함이 아니라 더 강하게 붙들게 하려 함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고통의 자리에서 오히려 더욱 깊이 하나님을 붙들었고, 그 씨름의 자리가 그의 가장 깊이 있는 설교들을 낳은 원천이 되었다.

야곱은 허벅지를 다쳐 절뚝거리며 얍복을 건넜지만, 그 상처는 하나님과 씨름한 영광의 흔적이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힘든 자리가 어쩌면 하나님이 당신과 가장 깊이 씨름하고 계신 자리일 수 있다. 그 자리에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붙들자. 해가 돋을 것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Rnlh2mZSx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