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2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고린도전서 1:10~17] 양승언 목사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6월 2일(화)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고린도전서 1장 10~17절

하나가 되어야 할 공동체 10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분쟁의 내용 11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2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나뉠 수 없는 그리스도 13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14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5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6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17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묵상하기

1.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무엇을 권하며, 교회 안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가? (10~12절)

2.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며 세 가지 반문으로 분쟁의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그 세 가지는 무엇이며, 바울이 말하는 분열의 근본 문제는 무엇인가? (13절)

3. 바울은 세례를 거의 베풀지 않은 것을 오히려 감사한다고 고백한다. 바울의 고백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바울은 무엇보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이 속한 가정, 교회, 또는 공동체 안에서 화평한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인가? 화평한 자가 되기 위해 당신이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파당을 지어 대립하던 고린도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화합을 이룰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단락이다.

· 하나가 되어야 할 공동체(10절)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고한다. 이는 단순한 인간적 충고가 아니라, 주님의 권위에 근거한 간청임을 보여준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기를 촉구한다.

· 분쟁의 내용(11~12절)

바울은 에베소와 고린도를 오가며 사업을 하던 부유한 여성인 '글로에의 집 사람들'을 통해 고린도 교회 내에 심각한 분쟁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네 개의 파벌로 나뉘어 찢겨 있었다. 교회를 개척한 설립자인 바울을 추종하는 바울파, 강력한 언변과 논리를 갖춘 설교자를 따르는 아볼로파, 유대인 신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게바(베드로)파, 그리고 영적 우월감을 내세우며 자신들만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주장하는 파당이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진리의 메시지보다 그것을 전하는 메신저들의 스타일에 현혹되어 분파를 형성한 것을 지적한다.

· 나뉠 수 없는 그리스도(13~17절)

바울은 이러한 분열의 부당함을 지적하기 위해 세 가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1)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뇨?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며, 교회는 나누어질 수 없는 그분의 몸이다. 따라서 파당을 지어 싸움으로써 분열될 수 없다.

2)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유일한 구원자이자 경배의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다. 따라서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을 따라서는 안된다.

3)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뇨? 신자는 바울이나 아볼로가 아닌, 자신들을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우리가 성도가 된 것은 사람이 아닌 예수님의 공로로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에서 소수의 사람(그리스보, 가이오, 스데바나의 집 사람) 외에는 세례를 주지 않은 것을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한다. 이는 어느 누구도 "바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며 바울을 특별한 지도자로 내세우거나 사조직(팬클럽)을 형성하는 명분으로 삼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세례는 본래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묶어주는 연합의 상징인데, 분열의 씨앗으로 오용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자신의 핵심 사명이 세례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선언한다. 특히 그는 복음을 전할 때 헬라인들이 열광하는 말의 지혜(수사학적이거나 철학적인 논법)를 의지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려다 보면, 정작 구원의 핵심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 능력'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설교자의 능력에 온통 쏠려 십자가가 헛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설교자의 인간적인 매력이나 세상적인 지혜를 중심으로 뭉치는 것은 십자가의 능력을 무너뜨리는 짓임을 경고하며, 오직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초점을 맞추어 온전히 하나가 될 것을 간절히 당부하고 있다.

바울은 무엇보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이 속한 가정, 교회, 또는 공동체 안에서 화평한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인가? 화평한 자가 되기 위해 당신이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

화려한 말의 지혜나 세상의 자랑을 내려놓고, 나를 위해 피 흘리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게 하소서. 우리 교회가 오직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여, 십자가의 복음만을 세상에 증거하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사회적 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특정 집단에 소속시키며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내집단 편향과 외집단 차별이다. 내가 속한 파당(바울파, 아볼로파)은 무조건 우월하고 옳다고 믿으며, 다른 파당(게바파, 그리스도파)은 배척하는 현상이다. 놀랍게도 이 이론의 핵심은 최소집단 패러다임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는데, 아무런 대단한 이해관계 없이 동전 던지기나 단순히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 성향 같은 아주 사소하고 무의미한 기준만으로 사람들을 나누어도 인간은 순식간에 편을 가르고 상대 집단을 적대시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역시 복음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보다, 사역자들의 스타일이라는 사소한 외적 기준에 매몰되어 순식간에 당파 싸움에 빠져들었다. 사회학은 인간이 끊임없이 편을 가르는 가망 없는 존재임을 분석하지만, 성경은 그 파편화된 인간 장벽을 깨뜨릴 유일한 대안이 오직 십자가의 복음뿐임을 선포한다.

현대 종교사회학 연구 및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옮기거나 갈등을 겪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성도 간의 관계 갈등 및 파당과 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 분쟁의 원인을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교리적인 이단 문제로 분쟁이 생기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한 반면, 약 70% 이상의 분쟁이 리더십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 정치적 성향 및 파당 형성 때문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성도들에게 '교회 내에서 가장 크게 상처받는 순간을 물었을 때, “끼리끼리 문화가 형성되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2천 년 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바울에게 전달되었던 고린도 교회의 영적 질병이 오늘날 현대 교회 안에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복음의 절대적 기준을 상실한 교회는 세상의 이익 집단과 다를 바 없이 분열될 수밖에 없음을 통계가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 없는 인간의 지혜와 연출은 결국 분열과 빈 그물만을 남긴다는 것을 기억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온전한 연합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y_skxgxRU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