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3 [하나님의 지혜, 세상의 지혜, 고린도전서 1:18~31] 양승언 목사

하나님의 지혜, 세상의 지혜

6월 3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고린도전서 1장 18~31절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인 십자가 18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하나님의 부르심 26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자랑이신 그리스도 30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31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묵상하기

1.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고 구원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18~21절)

2. 유대인은 표적을, 헬라인은 지혜를 구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을 증명하거나 복음을 전하려 하는가? (22~25절)

3.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 약한 것, 천한 것을 택하셨다는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세상은 끊임없이 눈에 보이는 표적(스펙, 성공, 부)과 세상적인 지혜를 자랑하라고 유혹한다. 당신은 은연중에 예수님 외에 다른 어떤 것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는가? 세상 자랑을 내려놓고 십자가만을 자랑하기 위해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세상이 숭배하는 세상적인 지혜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지혜를 대조하며, 구원의 유일한 근거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강조하는 단락이다

·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인 십자가(18~25절)

십자가의 도란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만이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복음의 메시지다. 당시 십자가형은 로마 제국에서 가장 잔혹하고 수치스러운 처형 방식으로, 로마 시민에게는 집행조차 금지되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십자가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임을 선언한다. 바울은 이사야 29장 14절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의 지혜를 멸하신다고 말한다. 세상은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오직 전도의 미련한 것, 즉 어리석어 보이는 복음 선포를 통해서만 믿는 자들이 구원을 얻는다.

유대인들은 기적과 표적으로 메시아임을 증명하기를 원했다. 헬라인들은 철학적 논증과 지적 설득을 원했다. 그러나 바울이 전하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였다. 이것은 유대인에게는 걸림돌이요, 헬라인에게는 어리석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십자가의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지혜가 된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다"는 25절은 본문 전체의 핵심 선언이다.

· 하나님의 부르심(26~29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 자신을 증거로 제시한다.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 세상적으로 지혜롭고 능하고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않았다.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세상의 미련한 것, 약한 것, 천한 것, 없는 것을 택하셨다. 그 목적은 분명하다.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인간의 자랑거리를 다 무너뜨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도록 역사하신다.

· 우리의 자랑이신 그리스도(30~31절)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지혜(참된 앎), 의로움(칭의), 거룩함(성화), 구원함(구속)이 되신다. 우리가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이시다. 바울은 예레미야 9장 24절 말씀으로 마무리한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이것이 십자가의 도를 아는 자의 삶의 방식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눈에 보이는 표적(스펙, 성공, 부)과 세상적인 지혜를 자랑하라고 유혹한다. 당신은 은연중에 예수님 외에 다른 어떤 것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는가? 세상 자랑을 내려놓고 십자가만을 자랑하기 위해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어떤 육체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의로움과 거룩함만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겸손한 전도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


삶속으로

오늘날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세상의 지혜는 능력주의다.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댈 교수가 그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날카롭게 분석했듯이, 현대인들은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능력주의 시스템은 치명적인 사회문화적 부작용을 낳는다. 이 경쟁에서 승리하여 상류층에 진입한 자들은 자신의 성공을 오롯이 '내 능력과 노력의 결과'로 여기며 극단적인 교만과 자랑에 빠진다. 반면, 낙오된 자들은 환경의 한계를 보지 못한 채 '내가 못나고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다'는 극심한 굴욕감과 자책에 시달리게 된다. 세상의 지혜는 철저히 문벌 좋은 자, 육체를 따라 능한 자만을 기억하고 추앙하는 구조인 셈이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선포하는 복음은 잔인한 능력주의 사회를 향한 강력한 해독제다. 하나님은 세상의 기준을 완전히 뒤엎으시며, 미련한 자, 약한 자, 없는 자들을 부르셔서 있는 자들을 폐하신다. 

중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결코 선교사가 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에, 몸도 약했고, 정식 신학 교육도 받지 못했다. 당시 선교단체들은 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테일러는 스스로 중국내지선교회(CIM)를 세우고, 중국 깊은 내지로 들어가 복음을 전했다. 그가 훗날 남긴 말이 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행해져야 하며, 결코 하나님의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사역을 통해 수천 명의 선교사가 중국으로 파송되었고, 수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왔다.

하나님은 세상이 보기에 미련하고 약하고 없어 보이는 것들을 택하신다.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나의 한계와 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임을 기억하자. 내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것, 그것이 십자가의 도를 아는 자의 삶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07-z6uFUV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