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흐트러짐 없는 마음으로, 고린도전서 7:25~40] 양승언 목사
흐트러짐 없는 마음으로
6월 12일(금)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고린도전서 7장 25~40절
그대로 있음의 유익 25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26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27네가 아내에게 매였느냐 놓이기를 구하지 말며 아내에게서 놓였느냐 아내를 구하지 말라 28그러나 장가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요 처녀가 시집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로되 이런 이들은 육신에 고난이 있으리니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
종말론적 삶의 자세 29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0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1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독신의 유익 32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33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34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35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약혼과 과부에 대한 의견 36그러므로 만일 누가 자기의 약혼녀에 대한 행동이 합당하지 못한 줄로 생각할 때에 그 약혼녀의 혼기도 지나고 그같이 할 필요가 있거든 원하는 대로 하라 그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니니 그들로 결혼하게 하라 37그러나 그가 마음을 정하고 또 부득이한 일도 없고 자기 뜻대로 할 권리가 있어서 그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하여도 잘하는 것이니라 38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 39아내는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로워 자기 뜻대로 시집 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 40그러나 내 뜻에는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로 생각하노라
묵상하기
1.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현재 독신이거나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면한 현실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26~28절)
2. 바울이 성도들에게 결혼 여부를 떠나 궁극적으로 제안하는 삶의 태도는 무엇이며,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받들어 섬기는 것은 왜 중요한가? (35절)
3. 그 때가 단축되었다는 바울의 말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나의 삶에서 세상 일에 대한 염려가 주님을 향한 집중을 빼앗는 영역은 어디인가? 오늘도 흐트러짐 없이 주님을 섬기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결혼과 독신에 대한 사도 바울의 가르침 중 마지막 단락이다. 바울은 이 부분에서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과 홀로 된 과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다가올 시대의 영적 긴장감 속에서 흐트러짐 없이 주님을 섬기는 삶이 무엇인지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 그대로 있음의 유익(25~28절)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예수님이 지상 사역 중에 직접 남기신 구체적인 계명은 없다고 밝힌다. 그러나 자신이 주님의 자비하심을 입어 신실한 사도가 되었기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사도적 의견을 권위 있게 제시한다.
바울이 처녀들에게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 실제적 이유는 임박한 환난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당시 로마 정권 하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곧 맞닥뜨릴 극심한 박해와 사회적 격변을 바울이 내다본 것으로 해석한다. 파도가 심하게 칠 때는 배의 방향을 갑자기 돌리거나(결혼이라는 큰 변화를 선택하거나) 짐을 늘릴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결혼하는 것은 영적으로 덜 거룩하거나 죄를 짓는 것인가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바울은 선을 긋는다. 기혼자는 이혼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미혼자가 장가가거나 처녀가 시집가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다만 박해의 시기에 가정을 꾸리면 육신의 고난과 걱정이 배로 늘어날 것이기에, 사도로서 성도들을 아끼는 마음에 독신을 권한 것이다.
· 종말론적 삶의 자세(29~31절)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이 땅의 일상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초연한 거룩함을 역설한다. 때가 단축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긴박한 종말의 때를 살아가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간다. 따라서 영원하지 않고 순식간에 사라질 이 세상의 가치에 모든 인격과 삶을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바울은 오히려 역설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아내 있는 자는 없는 자같이 하고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고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라고 권한다. 이 가르침은 가정을 팽개치거나 슬픔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이 땅의 결혼, 슬픔, 기쁨, 물질적 성공이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표나 절대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마음의 중심은 언제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 있어야 한다.
· 독신의 유익(32~35절)
바울이 독신 생활을 긍정적으로 본 결정적인 유익은 마음이 갈라지지 않는 것에 있다. 기혼자들은 배우자를 기쁘게 하고 가정을 돌보아야 하는 책임에 필연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쏟고 염려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결혼하지 않은 자는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할지를 고민하며 몸과 영을 모두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의 일에 전념할 수 있다. 바울이 이 조언을 하는 목적은 성도들에게 올가미를 씌워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도들이 이치에 합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는 목자의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 약혼과 과부에 대한 의견(36~40절)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금욕주의 분위기에 휩싸여 약혼을 하고도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울은 이들에게 상식적이고 성화된 기준을 제시한다.
(1) 결혼해도 좋다: 만약 약혼자에 대한 정열이 강하게 일어나 제어하기 힘들거나, 혼기가 지나 결혼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마음대로 결혼해도 좋다. 그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2) 독신으로 머물러도 좋다: 반면, 마음을 굳게 정했고 외부적인 강요나 부득이한 형편도 없어서, 스스로 자기 뜻을 제어할 권리가 있다면 결혼하지 않고 지내는 것도 잘하는 일이다.
(3) 바울의 결론: 처녀를 시집 보내는 자(결혼하는 자)도 잘하는 것이지만, 시집 보내지 않는 자(독신으로 지내는 자)는 주님께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잘하는 것이다.
결혼은 평생 지속되는 신성한 결합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그 법적·영적 구속력은 사라진다. 따라서 과부가 된 여인은 재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된다. 단 하나의 절대 조건은 주 안에서다. 바울은 과부의 재혼에 대해 가장 완강하고 중요한 조건을 붙인 것이다.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실한 신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신자와의 결혼은 영적인 조화를 깨뜨리고 신앙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과부 역시 재혼할 자유가 있지만, 굳이 재혼하여 새로운 세상 염려에 매이기보다는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사역과 영적 행복을 위해 복이 있다고 권면하며, 자신 역시 하나님의 영(성령)을 받아 이 올바른 지침을 전하고 있음을 확신하며 7장을 마무리한다. 바울은 결혼을 비난하거나 독신을 도덕적으로 더 우월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결혼과 독신은 모두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아름다운 영적 은사다.
7장 후반부의 핵심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매여 있는지다. 기혼자이든 독신자이든, 이 땅의 임시적이고 지나가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염려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의 자리에서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진정으로 지혜롭고 복된 성도의 삶이다.
나의 삶에서 세상 일에 대한 염려가 주님을 향한 집중을 빼앗는 영역은 어디인가? 오늘도 흐트러짐 없이 주님을 섬기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
내게 주어진 가정과 일터, 소유를 소중히 가꾸되 그것이 우상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오늘도 흐트러짐 없이 주님만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삶속으로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언제 아이가 말하고 앉고 걷게 될 지 궁금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먼저 자녀를 키웠던 분들이 “그 때가 좋다. 아이가 앉고 걷고 뛰어봐라.”고 했다. 실제로 아이가 자람에 따라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많이 그리워지곤 한다.
우리의 인생은 순간이다. 만약 영원한 삶이 기다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허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원한 삶이 기다리고 있기에, 현재의 삶은 더욱 소중한 것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오늘을 소중히 가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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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NwltmOkA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