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7 [예배의 질서에 관하여, 고린도전서 11:2~16] 양승언 목사
예배의 질서에 관하여
6월 17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고린도전서 11장 2~16절
예배 시 복장 2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3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6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창조의 원리에 따른 권면 7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11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본성과 관습에 따른 권면 13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16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묵상하기
1. 3절에는 하나님-그리스도-남자-여자의 머리됨 관계가 제시된다. 그리스도의 머리가 하나님이심에도 두 분이 동등하듯이, 이 질서는 우열이 아니라 어떤 다른 의미를 갖는가? (3절)
2. 바울이 예배에서 머리 가리는 관습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날 예배에서 외적 표현과 태도가 왜 중요한가? (4~10절)
3. 주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의존한다는 바울의 말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예배와 공동체 안에서 나는 창조 질서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의 모습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공적 예배 시 남녀의 올바른 태도와 복장, 특히 여성이 머리에 수건(두건)을 쓰는 문제를 통해 예배의 질서와 남녀 관계의 본질을 가르치는 단락이다.
· 예배 시 복장(2~6절)
바울은 새로운 교훈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이 전해준 유전(사도적 가르침과 진리)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을 칭찬한다. 그런 다음,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는 영적 질서를 제시한다. 여기서 머리는 우열을 나타내는 계급적인 단어가 아니라, 생명의 기원이나 원천, 혹은 권위와 지도력을 의미한다. 성부와 성자가 동등하시면서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복종하셨다. 이 원리는 남녀 간의 아름다운 상호 보완성과 영광스러운 연합의 질서를 보여준다.
이 부분의 주된 관심은 공적 예배(기도와 예언) 상황에서의 경건함에 맞춰져 있다.
- 남성의 경우: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을 반영하므로 예배 시 머리를 덮어서는 안 되었다. 남성이 머리를 덮는 것은 곧 자신의 머리인 그리스도를 부끄럽게 하고 모독하는 행위로 여겨졌다.
- 여성의 경우: 여성은 기도하거나 예언할 때 머리에 수건을 써야 했다. 당시 헬라-로마 문화권에서 여성이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거나 머리를 짧게 깎는 것은, 이방 신전의 매춘부나 간음한 여자로 취급 받을 만큼 매우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주목할 점은 바울이 이 본문을 통해 여성들도 공적 예배에서 능동적으로 기도하고 예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분명히 허용했다는 사실이다. 다만, 교회의 덕과 질서를 세우기 위해 문화적으로 합당한 복장(머리를 가리는 것)을 갖추라고 권면한 것이다.
· 창조의 원리에 따른 권면(7~12절)
바울은 남자가 먼저 창조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해 창조되었다는 창세기의 질서를 논리적으로 추론한다. 여성이 머리에 쓰는 수건은 남성에게 종속된다는 억압의 굴레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를 존중한다는 의미였다. 특히 예배를 감찰하고 돌보는 천사들 앞에서 하나님의 질서와 명령을 준수하며 경건하고 질서 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었다.
앞선 논리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오해나 남성 우월주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바울은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않다며 남녀의 완전한 상호 의존성을 강조한다. 비록 첫 여자(하와)가 남자(아담)에게서 났지만, 그 이후의 모든 남자는 여자로 말미암아 태어나며,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기 때문이다.
· 본성과 관습에 따른 권면(13~16절)
마지막으로 바울은 남성은 머리가 짧고 여성은 긴 머리를 갖는 일반적인 본성과 문화를 상기시킨다. 예배의 본질은 자신의 권리를 내세워 논쟁하는 데 있지 않으므로, 바울은 변론(논쟁)을 일삼으며 예배를 혼란케 하려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교회는 예배 시 질서와 품위를 지키는 관습을 따르고 있음을 강조하며 결론을 맺는다.
요약하자면, 이 본문은 단순히 시대적인 옷차림(두건)의 규정을 넘어서서, 남녀가 지닌 창조의 독특성과 완전한 상호 의존성을 인정하고, 공적 예배 시 타인에게 덕을 세우며 질서 있고 경건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예배와 공동체 안에서 나는 창조 질서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의 모습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기도
예배에서, 가정에서,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시고, 질서가 지배가 아니라 사랑의 섬김임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물고기는 물 안에 있을 때 자유로울까? 물 밖에 있을 때 자유로울까? 만약 물이 자신을 구속한다고 물 밖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서서히 죽고 말 것이다. 물고기는 물 안에 있을 때 자유롭다. 마찬가지로 참된 자유는 질서 가운데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창조 질서를 존중하고 질서 안에서 자유를 누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AQVJYeaTF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