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8 [사람이 무엇이기에, 시편 8:1~9] 양승언 목사
사람이 무엇이기에
7월 8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시편 8편 1~9절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찬양 1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2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복자를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3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쓴 인간 5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 9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묵상하기
1.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아름답다고 고백하며 시편을 시작한다. 그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무엇을 통해 발견하는가? (1~2절)
2. 밤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다윗은 어떤 질문을 하게 되는가? "사람이 무엇이기에"라는 이 질문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3~4절)
3. 하나님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간을 어떤 존재로 만드셨는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는 말씀에서 무엇을 느껴지는가? (5~6절)
4. 하나님이 당신에게 허락하신 만물을 다스리는 청지기 사명은 무엇인가? 당신의 가정, 직장, 관계 안에서 오늘 그 사명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길잡이
시편 8편은 시편 전체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회중 찬양시이자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찬양하는 창조의 노래다. 이 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이 비천한 인간에게 부여하신 영광과 주권을 찬양하고 있으며,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를 예배적으로 아름답게 변형하여 반영한 시로 평가받는다. 구조적으로 이 시는 1절과 9절에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동일한 찬양을 배치하여 시 전체를 감싸는 수미쌍관 형태를 취하고 있다.
·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찬양(1~2절)
시인은 온 땅에 가득한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신 이름과 영광을 찬양하며 시를 시작한다. 특히 하나님께서 대적과 원수들을 잠잠하게 하시기 위해 강한 권력자가 아닌 어린아이와 젖먹이들의 입을 사용하셔서 권능을 세우신다는 하나의 역설을 보여준다. 즉,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대적하는 무모한 권세가들은 오히려 어린아이처럼 가장 연약하고 순전한 자들이 올려드리는 찬양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3~4절)
시인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광대한 밤하늘과 달, 별들을 바라보며 벅찬 경외감을 느낀다. 수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는 웅장한 우주에 비하면, 인간은 흙으로 빚어진 먼지와 같이 작고 덧없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시인은 이토록 비천한 인간을 잊지 않고 늘 기억하시며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깊은 감격을 고백한다.
·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쓴 인간(5~8절)
인간의 한계에 대한 고백은 곧바로 인간의 존귀함에 대한 찬양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인간을 하나님(엘로힘)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시고,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 주셨다. 나아가 하나님은 자신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소와 양, 들짐승, 공중의 새, 바다의 물고기)을 인간의 발 아래 두시고 다스리게 하셨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자연 만물을 돌보고 통치하는 하나님의 대리자이자 청지기로서 만물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9절)
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1절과 동일한 문장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끝을 맺는다. 이 시편은 훗날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메시아적 사건에 적극적으로 적용되었다.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의 비난 속에서 당신을 찬양하는 어린아이들을 2절 말씀을 인용하여 옹호하셨으며(마 21:16), 신약의 저자들은 만물을 인간의 발 아래 두셨다는 6절의 통치권이 궁극적으로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시는 참 인간이자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되는 말씀으로 해석했다(고전 15:27, 히 2:6~8).
결론적으로 시편 8편은 광활한 우주 속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함과 동시에, 먼지 같은 인간을 사랑하사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영광스러운 존재로 삼아주신 그 크신 은혜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기도
스스로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에도 하나님이 저를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붙들게 하시고, 맡겨 주신 삶과 관계와 일터를 주님의 뜻대로 섬기고 돌보는 신실한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1968년 12월 24일, 아폴로 8호가 달 궤도를 돌던 성탄절 전야,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는 역사적인 사진 한 장을 촬영했다. 새까만 우주 공간 속에 푸른 지구가 달 표면 너머로 솟아오르는 '지구돋이'였다. 그 광대한 우주 앞에서 세 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창세기 1장을 번갈아 읽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수억 킬로미터 밖에서 바라본 지구는 손톱만큼 작았지만, 그 작은 별 위에 살아가는 인간에게 하나님이 이렇게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이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고 한다.
다윗도 광야에서 양 떼를 지키며 바라본 별 총총한 밤하늘에서 같은 경이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광대한 우주 앞에 선 자신의 초라함과 함께, 그 크신 하나님이 자신을 기억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며 찬양했다. 오늘 당신의 삶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 하늘을 바라보라. 그 광대한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이 영화와 존귀로 당신에게 관 씌우셨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BWX0tyJHG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