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0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시편 10:1~18] 양승언 목사

하나님 없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7월 10일(금)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시편 10편 1~18절

악인의 교만 1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2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3악인은 그의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며 탐욕을 부리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4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악인의 포악한 삶 5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 6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7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8그가 마을 구석진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의 눈은 가련한 자를 엿보나이다 9사자가 자기의 굴에 엎드림 같이 그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당겨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그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의 포악으로 말미암아 가련한 자들이 넘어지나이다 11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하나님의 개입을 구하는 기도 12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16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묵상하기

1. 시편 기자는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께 호소하는가? 악인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가? (1~11절)

2. 12절의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에서 14절의 '주께서는 보셨나이다'로 어조가 바뀐다. 무엇이 이 변화를 가능하게 했는가?

3. 하나님은 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해 어떻게 행동하시는가? 영원무궁한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는 오늘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주는가? (16~18절)

4.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아 '어찌하여 숨으시나이까' 하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주께서는 보셨나이다'라는 고백이 오늘 당신의 상황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길잡이

시편 10편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바로 앞선 9편과 본래 하나의 시였던 것으로 간주되며, 내용상으로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개인 탄식시에 속한다. 이 시편의 핵심 주제는 신정론으로, “의로우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상에서 어찌하여 악한 사람들이 성행하며 의인이 핍박을 받는가?"라는 뼈아픈 질문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 악인의 교만(1~4절)

시인은 고통과 환난 속에서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라고 절박하게 질문하며 시를 연다. 이는 하나님께 단순히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악이 지배하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너무나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개입을 호소하는 탄식이다. 시인은 의인들을 핍박하는 악인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그들은 교만하여 가련한 자들을 심히 압박하고, 자신의 탐욕을 자랑한다.

· 악인의 포악한 삶(5~11절)

악인들은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이 없다"고 망언을 일삼는다. 이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기 보다, '하나님이 계시더라도 세상 일에 관심이 없거나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여기는 실용적 무신론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들은 마치 사자가 먹이를 덮치려고 엎드려 기다리듯, 은밀한 곳에서 연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골라 짓밟고 착취하며 기고만장해 한다.

· 하나님의 개입을 구하는 기도(12~18절)

악인들의 만행에 대한 비관적인 묵상을 멈춘 시인은 마침내 “여호와여 일어 나옵소서"라고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간구한다. 악인들은 하나님이 벌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주님을 경멸하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원통하고 억울한 고아와 약자들을 결코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다. 따라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서 악인들의 팔(힘)을 꺾으시고 그들의 악을 끝까지 찾아내어 심판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시의 마무리는 억울한 탄식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원한 왕권에 대한 확고한 신뢰로 전환된다. 시인은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라고 선포하며, 악이 세상을 장악한 것처럼 보여도 만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의와 질서로 세상을 바로잡아 주실 것을 소망한다.

결국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시고, 고아와 압제당하는 자를 위해 심판하심으로써 세상의 악인들이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막아 주실 것이다.

시편 10편은 세상의 질서와 가치관이 타락하여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결코 악이 영원한 승리를 거둘 수 없음을 가르쳐 준다. 비록 악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 보일지라도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므로, 성도들은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날을 기대하며 소망을 가져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기도

교만한 자가 득세하고 가련한 자가 짓밟히는 현실 앞에서도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그 믿음으로 탄식 중에도 '주께서는 보셨나이다'라고 고백하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삶속으로

어렸을 때 아이들과 숨바꼭질 하던 기억이 있다. 그럼 아빠가 아이들과 숨바꼭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절대 찾을 수 있도록 숨기 위해서, 그래서 숨바꼭질에서 이기기 위해서 숨을까? 아니다. 아빠가 아이들과 숨바꼭질 하는 목적은 “발견되는 것”이다. “아빠, 여기 있다.”라고 나타나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을 찾을 때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빠가 숨바꼭질을 하는 목적이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목적은 숨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고,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다윗처럼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나타나시고,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우리 삶 가운데 일하실 것이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Tj-CuCUC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