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침묵으로 지키는 믿음, 이사야 36:1~22] 양승언 목사

침묵으로 지키는 믿음

8월 27일(목)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이사야 36장 1~22절 

앗수르의 침공과 랍사게의 등장 1히스기야 왕 십사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을 쳐서 취하니라 2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 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 큰 길에 서매 3힐기야의 아들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립사게의 조롱 4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히스기야에게 말하라 대왕 앗수르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믿는 바 그 믿는 것이 무엇이냐 5내가 말하노니 네가 족히 싸울 계략과 용맹이 있노라 함은 입술에 붙은 말뿐이니라 네가 이제 누구를 믿고 나를 반역하느냐 6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 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7혹시 네가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노라 하리라마는 그는 그의 산당과 제단을 히스기야가 제하여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명령하기를 너희는 이 제단 앞에서만 예배하라 하던 그 신이 아니냐 하셨느니라 8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 주 앗수르 왕과 내기하라 내가 네게 말 이천 필을 주어도 너는 그 탈 자를 능히 내지 못하리라 9그런즉 네가 어찌 내 주의 종 가운데 극히 작은 총독 한 사람인들 물리칠 수 있으랴 어찌 애굽을 믿고 병거와 기병을 얻으려 하느냐 10내가 이제 올라와서 이 땅을 멸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 없음이겠느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올라가 그 땅을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회유와 협박 11이에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아람 방언을 아오니 청하건대 그 방언으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하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에서 우리에게 유다 방언으로 말하지 마소서 하니 12랍사게가 이르되 내 주께서 이 일을 네 주와 네게만 말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으며 자기의 소변을 마실 성 위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냐 하더라 13이에 랍사게가 일어서서 유다 방언으로 크게 외쳐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14왕의 말씀에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미혹되지 말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지지 못할 것이니라 15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신뢰하게 하려는 것을 따르지 말라 그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시리니 이 성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할지라도 16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 물을 마실 것이요 17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본토와 같이 곡식과 포도주와 떡과 포도원이 있는 땅에 옮기기까지 하리라 18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지라도 속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 자기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19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20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자기의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하니라

침묵과 비통함 21그러나 그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 22그 때에 힐기야의 아들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자기의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그에게 전하니라 


묵상하기

1. 앗수르의 랍사게는 히스기야 왕과 유다 백성들에게 찾아와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수단들(애굽, 군사력, 여호와 하나님)을 어떻게 비하하며 비웃고 있는가? (4~10절, 18~20절) 

2. 랍사게가 유다 방언으로 크게 외치며 유다 백성들에게 '항복하면 평안과 풍요를 누릴 것'이라고 달콤한 유혹을 건넨 본질적인 의도는 무엇인가? 이러한 세상의 심리전 앞에 유다 백성들이 왕의 명령대로 '잠잠하여 대답하지 않은 것은 어떤 신앙적 의미를 갖는가? (13~21절) 

3. 세상이 나의 신앙과 삶을 향해 "네가 믿는 하나님이 너를 도울 수 없다"라며 조롱하거나, 물질과 타협을 제시하며 마음을 흔들 때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왔는가? 

4. 거대한 위기나 세상의 사나운 음성 앞에서 내 판단과 경험으로 맞서 언쟁하기보다, 침묵하며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인가? 오늘 당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귀 기울여야 인생의 문제는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히스기야 왕 시대 앗수르의 침략을 다루는 역사적 서술로, 이사야서 전반부의 결론이자 후반부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한다

· 앗수르의 침공과 랍사게의 등장(1~3절)

주전 701년,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하여 46개의 성읍을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산헤립은 히스기야를 "새장에 갇힌 새"처럼 가두었다고 자랑할 만큼 유다는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산헤립의 특사인 랍사게는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 큰 길에 멈춰 선다. 이곳은 과거 불신앙의 상징이었던 아하스 왕이 이사야 선지자를 만났던 바로 그 장소다. 하나님은 동일한 장소에서 히스기야가 아하스와 달리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지를 시험하신다.

랍사게를 맞으러 나간 인물은 궁내대신 엘리아킴이다. 이는 교만한 셉나가 물러나고 엘리아킴이 세워질 것이라던 하나님의 예언이 역사적으로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 립사게의 조롱(4~10절)

랍사게는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 유다 백성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려 한다.

랍사게는 유다가 의지하는 애굽을 상한 갈대 지팡이에 비유하며, 그것을 의지하면 도리어 손을 찌를 뿐이라고 조롱한다. (이집트를 의지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와 역설적으로 일치한다).

랍사게는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산당 제거)을 여호와를 노엽게 한 행위로 왜곡하며, 오히려 자신이 여호와의 뜻을 따라 이 땅을 멸하러 왔다고 주장한다. 이는 백성들에게 영적 혼란을 주려는 전략이다.

· 회유와 협박(11~20절)

유다 방백들은 백성들이 듣지 못하도록 아람어로 말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랍사게는 오히려 유다 방언(히브리어)으로 크게 소리 지르며 성 위에 있는 일반 백성들을 직접 위협한다. 랍사게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고 경고하며, 여호와가 너희를 건질 것이라는 말을 믿지 말라고 선동한다. 그는 하맛, 아르밧, 사마리아의 신들이 그 땅을 지키지 못했음을 언급하며, 여호와 역시 다른 이방 신들과 마찬가지로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건져내지 못할 것이라고 모독한다.

· 침묵과 비통함(21~22절)

히스기야 왕의 명령에 따라 백성들은 랍사게의 도발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는다. 이는 인간적인 논쟁보다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준다. 엘리아킴과 서기관 셉나 등은 옷을 찢으며 히스기야에게 나아가 랍사게의 말을 전한다. 이는 국가적 수치와 위기 앞에서 느끼는 극심한 비통함의 표현이다.

오늘 본문은 아하스와 히스기야라는 두 왕을 대조하며, “누구를 신뢰할 것인가"라는 이사야서의 핵심 질문을 던진다. 앗수르의 말은 위협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교만에 가득 차 있다. 이 사건은 결국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시온을 보호하시고, 인간의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앗수르를 물리치시는 위대한 승리의 서막이다. 


기도

내 힘과 경험을 내려놓고, 빈 들에서 조용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오직 주님의 능력과 구원만을 온전히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중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일화다. 중국 내지에서 고아원을 세워 아이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일전쟁이 발발하였고 부득이하게 피난을 가야만 했다. 혼자 떠나도 힘든 피난길을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자신 역시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어느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모세가 이스라엘을 구원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하나님이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선교사에게 “선교사님, 그렇죠?”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선교사는 “나는 모세가 아니야.”라고 답했고, 그 아이는 “맞아요. 하지만 모세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잖아요.”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듣고 자신의 믿음 없음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아니라, 나의 능력이나 힘이 아니라, 심지어 나의 믿음이 아니라 우리를 붙잡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볼 주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cIdzBLVgxZ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