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 [사라진 지도자, 남아 계신 하나님, 사사기 1:1~10] 양승언 목사
사라진 지도자, 남아 계신 하나님
9월 1일(화)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1장 1~10절
먼저 묻는 이스라엘 1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3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베섹에서 거둔 승리 4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5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6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7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예루살렘과 헤브론 정복 8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9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10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묵상하기
1.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과의 싸움을 앞두고 가장 먼저 무엇을 했으며, 하나님은 어떤 지시를 내리셨는가? (1~2절)
2. 유다 자손에게 잡힌 아도니 베섹은 자신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린 후 과거 자신의 어떤 행위를 떠올리며 고백했는가? (6~7절)
3.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베섹으로 올라가 거둔 승리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비록 온전한 믿음은 아니지만 유다는 말씀을 따라 갔을 때 승리를 맛보았다. 오늘 내가 믿음으로 순종해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 사후에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어떻게 정복해 나갔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영적 타락과 가나안화의 전조를 역사적·신학적 관점에서 해설해 준다.
· 먼저 묻는 이스라엘(1~3절)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는 여호수아 1장 1절("모세가 죽은 후에")과 동일한 형식의 기술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암시한다. 모세가 죽었을 때 여호수아라는 확실한 계승자가 선언되었던 것과 달리, 여호수아 사후에는 뚜렷한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았다. 사사기 속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지만, 그 누구도 모세나 여호수아처럼 공식적인 여호와의 종이라는 명예로운 지위에는 오르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께 직접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그들이 처한 불안과 걱정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서 올라가다는 동사는 1~2장에서 매우 전략적으로 사용되며, 처음에는 정복을 위해 올라갔으나 점차 실패하고 마침내 여호와의 사자가 백성을 비난하기 위해 올라오는 부정적인 역사의 흐름을 암시한다.
여호와는 가장 유력한 지파이자 장차 다른 지파들을 인도할 유다 지파를 선봉으로 임명하시며 이 땅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주신다. 그러나 유다 지파는 곧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홀로 감당해야 할 정복 전쟁에 믿음이 부족했는지, 제비 뽑아 얻은 땅을 명분 삼아 시므온 지파를 끌어들여 연합한다. 이는 사사기 시작부터 이스라엘의 신앙에 타협과 온전치 못한 순종이 싹트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 베섹에서 거둔 승리(4~7절)
유다와 시므온 연합군은 베섹에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 1만 명을 무찌르고 그들의 왕인 아도니베섹을 사로잡았다. 이스라엘은 아도니베섹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내는 잔인한 형벌을 가하여 칼을 잡거나 제대로 설 수 없는 불구자로 전락시켰다. 아도니베섹은 과거에 자신이 70명의 왕들에게 행했던 잔인한 악행대로 보응을 받았다고 고백하지만, 이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복자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쫓아내야 할 가나안 원주민들의 잔인한 관습과 풍습을 그대로 배우고 답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원래 가나안 족속을 마주하는 즉시 철저히 진멸하라고 명령하셨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아도니베섹을 즉시 처형하지 않고 살려둔 채 예루살렘으로 끌고 갔다. 이는 하나님의 진멸 명령에 대한 명백한 불순종이며, 사사기 첫 사건에서부터 이스라엘이 세상의 가치관에 물드는 가나안화의 비극이 시작되고 있음을 예견한다.
· 예루살렘과 헤브론 정복(8~10절)
유다 지파는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고 칼날로 친 뒤 그 성읍을 불살랐다. 유다가 정복하는 것으로 보아 이 도시는 두 지파의 영토 경계선에 위치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유다 자손은 남쪽의 험한 산지와 네겝(남방),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대항하여 전쟁을 이어갔다. 특히 과거 기럇 아르바라고 불렸던 헤브론으로 나아가 가나안의 강력한 거인들의 후손인 세새, 아히만, 달매를 쳐 죽이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초기 유다 지파의 성공적인 전쟁 성과를 증명해 주는 대목이다.
기도
삶의 막막함과 거대한 문제 앞에서도 내 경험을 의지하지 않고 먼저 주님의 뜻을 묻는 기도의 사람으로 서게 하소서.
삶속으로
김건모 씨는 국민가수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다. 그런데 김건모 씨가 후배 가수를 만나면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버스손잡이를 놓으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기는 버스 손잡이와 같아서, 그것을 붙잡고 가면 결국 그것에 매달려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기는 내가 음악에 집중할 때 주어지는 선물이지 그것이 음악인이 추구해야 할 본질이 아니라는 뜻이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믿으면 하나님이 여러 값진 선물들을 주신다. 하지만 이 선물을 붙잡고 의지하고 자랑할 때 결국 선물이 우리의 믿음과 삶을 무너뜨리는 유혹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선물이 아니라 선물을 주신 하나님만을 바라고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eP-awGoR_6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