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다른 세대의 출현, 사사기 2:1~10] 양승언 목사

다른 세대의 출현

9월 4일(금)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2장 1~10절 

하나님의 책망과 보김의 눈물 1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으로 올라와 말하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여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2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3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4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5그러므로 그 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고 그들이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

다른 세대의 출현 6전에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매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그들의 기업으로 가서 땅을 차지하였고 7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8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9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10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묵상하기

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적한 순종하지 않은 죄는 무엇이며, 그 결과 어떤 판결이 내려졌는가? (1~3절)

2. 여호수아와 당시의 장로들이 살아 있을 때에는 여호와를 섬겼으나, 그 후 일어난 세대를 다음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라고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7~10절)

3.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는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의 삶 속에서 세상문화와 타협하여 완전히 쫓아내지 못한 가시와 같은 영역은 무엇인가? 나의 자녀 및 다음 세대에게 여호와를 아는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오늘 당장 실천해야 할 결단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실패에 대한 하나님 관점에서의 신학적 평가와, 신실했던 여호수아 세대가 저물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다른 세대가 출현하는 비극적 전환점을 다룬다

· 하나님의 책망과 보김의 눈물(1~5절)

이 단락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사람들을 내쫓지 않고 타협한 역사적 결과에 대해, 하나님의 사자가 직접 나타나 언약적 심판을 선포하는 장면이다.

길갈은 과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첫발을 내딛고 할례를 행하며 정복 전쟁을 시작했던 은혜의 출발지다.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올라왔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첫 출발의 신앙을 잃어버렸음을 대조하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시던 하나님의 은혜가 이제는 그들의 죄를 책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나님은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고 그들과의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에 대한 이스라엘의 의무는 가나안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을 허는 것이었으나, 이스라엘은 값싼 노동력 확보 등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들과의 불법적인 타협과 동거를 선택했다. 하나님의 사자는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라며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준엄하게 고발한다.

불순종의 대가로 하나님은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라"고 선언하신다. 진멸했어야 할 가나안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은 이스라엘을 영적 파멸로 이끄는 올무가 될 것이다. 지금은 가나안 사람들을 종으로 부리며 경제적 번영을 누린다고 기뻐하고 있지만, 결국 그 타협의 대상들이 두고두고 올무가 되어 이스라엘을 해치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목 놓아 울었고, 그곳의 이름을 보김(통곡하는 자들)이라 부르며 제사를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눈물과 예배를 듣고도 뜻을 돌이키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들의 눈물은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와 순종의 결단에서 나온 진실한 눈물이 아니라, 혹독한 징계 선언에 직면하여 흘린 일시적인 슬픔이자 신세타령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행함이 따르지 않는 일시적인 통곡은 하나님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고발한다.

· 다른 세대의 출현(6~10절)

성경은 시간의 태엽을 여호수아가 살아있던 시점으로 되돌려, 이스라엘이 왜 하나님을 떠나 가나안화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신학적 배경을 평행 구조 속에서 대조하여 보여준다.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각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으로 가서 땅을 정복해 나갔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여호수아 뒤에 생존하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큰일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던 장로들이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를 신실하게 섬겼다.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적 이적을 몸소 체험한 살아있는 신앙의 소유자들이 리더십을 지키고 있을 때까지는 이스라엘이 올바른 궤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던 여호수아가 110세에 죽었고 그의 기업의 경내인 딤낫 헤레스에 장사되었다. 모세가 죽었을 때 여호수아라는 든든한 계승자가 선포되었던 것과 달리, 여호수아가 죽은 사사기 시대에는 온 백성을 영적으로 이끌어줄 뚜렷한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은 채 본격적인 리더십의 공백기를 맞이하게 된다.

여호수아와 그 장로들의 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은 후, 그 뒤를 이어 일어난 새로운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세대였다.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머리 속 지식이 없는 세대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하고 인격적인 언약 관계를 경험(체험)하지 못한 세대였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순한 지적 동의를 넘어 관계적이고 체험적인 반응을 뜻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대가 전 세대 장로들이 가졌던 살아있는 신앙 그 자체를 유산으로 물려받지 못하고, 단지 외적인 '종교 전승'만을 물려받았을 때 그들은 쉽게 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렸다. 이는 자손들에게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삶에 마음에 새기게 하라던 신명기 6장의 언약적 교육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 결국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단절된 다른 세대의 출현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사람들과 도무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타락해가는 사사 시대의 어두운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기도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아 알게 하시고, 우리가 만난 하나님을 세상과 다음 세대에 전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18세기 영국의 수잔나 웨슬리는 열아홉 자녀를 낳아 열 명을 키우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가르치고 한 주에 한 번씩 자녀 한 명 한 명과 따로 시간을 내어 신앙과 삶을 나누었다. 그렇게 자란 아들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는 훗날 감리교 운동을 일으켜 영국과 미국의 신앙 부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여호수아 세대가 사라지자 다음 세대가 여호와를 알지 못했던 것과 달리, 수잔나 웨슬리는 자신이 경험한 신앙을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자녀들에게 전했던 것이다. 신앙은 저절로 전해지지 않지만, 전하기로 결단한 사람을 통해서는 몇 세대를 넘어 흐른다.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기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WW2B_6ElU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