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사사기 5:1~18] 양승언 목사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9월 10일(목)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5장 1~18절 

하나님의 강림 1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이르되 2이스라엘의 영솔자들이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3너희 왕들아 들으라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4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 5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구원 이전의 비참한 상태 6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7이스라엘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쳤으니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쳤도다 8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의 사만 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

자원하여 나선 지도자들 9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10흰 나귀를 탄 자들, 양탄자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전파할지어다 11활 쏘는 자들의 소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공의로우신 일을 전하라 이스라엘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의로우신 일을 노래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참전한 지파들과 불참한 지파들 12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가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13그 때에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내려오셨도다 14에브라임에게서 나온 자들은 아말렉에 뿌리 박힌 자들이요 베냐민은 백성들 중에서 너를 따르는 자들이요 마길에게서는 명령하는 자들이 내려왔고 스불론에게서는 대장군의 지팡이를 잡은 자들이 내려왔도다 15잇사갈의 방백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니 잇사갈과 같이 바락도 그의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 내려가니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16네가 양의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목자의 피리 부는 소리를 들음은 어찌 됨이냐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17길르앗은 요단 강 저쪽에 거주하며 단은 배에 머무름이 어찌 됨이냐 아셀은 해변에 앉으며 자기 항만에 거주하도다 18스불론은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백성이요 납달리도 들의 높은 곳에서 그러하도다 


묵상하기

1. 드보라와 바락은 승리의 노래에서 누구를 찬송하며, 드보라가 일어나기 전 이스라엘의 형편은 어떠했다고 노래하는가? (1~8절) 

2. 전쟁에 즐거이 헌신하여 내려온 지파들은 누구이며, 반대로 전쟁에 나오지 않고 머물러 있던 지파들은 누구인가? 노래는 그들에게 각각 어떤 평가를 내리는가? (9~18절) 

3. 르우벤은 시냇가에서 "큰 결심"만 하고 양의 우리에서 피리 소리를 듣고 있었고, 스불론과 납달리는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두 모습을 대조하여 노래하는 드보라의 시선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의 일은 강요가 아니라 백성이 "즐거이 헌신"할 때 이루어진다. 당신은 하나님 나라의 싸움에 즐거이 내려가는 스불론인가, 결심만 하고 머물러 있는 르우벤인가? 당신이 오늘 결심을 넘어 실제로 내려가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4장의 시스라 군대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를 시가(노래)로 기념하는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다. 이를 통해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전쟁에 참여한 지파들의 헌신과 불참 지파들의 비겁함을 대조하여 고발한다

· 하나님의 강림(1~5절)

본문은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라고 기술하며, 드보라의 이름을 바락보다 앞에 배치한다. 이는 4장에서 하나님의 소명 앞에 주저하고 조건을 달았던 바락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전쟁의 실질적인 영적 리더였던 드보라의 권위와 역할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적 장치다. 히브리어 동사 '노래하다'를 사용하여 본문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대시 중 하나이자 영광스러운 찬양시임을 선언한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이끌고 백성들에게 스스로 즐거이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방의 왕들과 권세가들을 향해 귀를 기울이라 외치며, 온 세상의 참된 구원자이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노래하겠다고 장엄하게 선포한다. 여호와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판에서부터 나아가실 때 일어난 초자연적인 현상을 노래한다. 땅이 흔들리고, 하늘과 구름이 장대비를 쏟아내며,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했다. 이 웅장한 묘사는 과거 출애굽 사건과 시내 산에서의 웅장한 율법 수여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스라엘이 광야 길을 걷는 동안 늘 함께하시며 대적을 무력화시키셨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번 기손 강 전투에서도 친히 앞서 싸우시며 역사하셨음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 구원 이전의 비참한 상태(6~8절)

소사사 삼갈의 날과 야엘의 시대에는 이방 가나안 왕 야빈의 강력한 철 병거와 학대 때문에 이스라엘의 주요 도로(대로)가 완전히 차단되었다. 습격과 살육을 두려워한 백성들은 큰 길로 다니지 못하고 으슥한 오솔길로 숨어서 다녀야 했다.

대적들의 횡포로 이스라엘의 마을들이 폐허가 되고 주민들이 끊겼으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면서 이 비참한 영적·정치적 공백기가 끝나게 되었다. 이 칭호는 드보라가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자를 넘어 백성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인정을 받았던 영적 보호자이자 지도자였음을 보여준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새로운 우상들을 택하면서 전쟁이 성문 앞까지 밀려오는 심각한 심판을 자초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4만 명 군사 중에 방패나 창 같은 기본적인 무기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신앙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처참하게 무장해제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 자원하여 나선 지도자들(9~11절)

시인은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백성들 가운데서 기꺼이 자원하고 일어선 이스라엘의 지도자(방백)들을 뜨겁게 사모하며, 그들을 움직이신 하나님을 찬송한다. 흰 나귀를 타는 부유한 자들과 호사스러운 양탄자에 앉아 재판을 행하는 귀족들, 그리고 길을 걷는 평범한 나그네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적 계층이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들을 널리 전파해야 한다.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물을 길을 수 있게 된 평화로운 물가에서도 여호와께서 행하신 공의로운 일(이스라엘의 명예를 회복시키시고 대승을 거두게 하신 일)을 소리 높여 노래하라고 촉구한다. 

· 참전한 지파들과 불참한 지파들(12~18절)

드보라를 향해 잠에서 깨어나 노래할 것을 촉구하고, 바락을 향해 일어나 포로들을 당당히 이끌고 행진하라고 외친다. 여호와께서 친히 용사들을 대항하여 그들과 함께 내려오심으로써 압제받던 백성들이 마침내 당당히 성문에 설 수 있게 되었다.

드보라는 전쟁에 임한 각 지파들의 헌신 여부를 매우 구체적이고 날카롭게 대조하여 고발한다.

- 기꺼이 자원하여 영광을 얻은 지파들: 에브라임은 아말렉 지역에 뿌리를 박은 지파로 소집에 가장 먼저 응했다. 드보라 자신이 속한 지파였기에 가장 먼저 언급하며 최고의 영예를 돌린 것으로 이해된다. 베냐민은 에브라임의 뒤를 이어 백성들 틈에서 힘을 보탰다. 마길은 므낫세 지파의 장자 가문인 마길에서도 백성을 다스리는 명령자들이 앞장서 내려왔다. 스불론은 대장군의 지팡이를 든 지도자들과 함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며 전장의 가장 위험한 곳에서 활약했다. 잇사갈은 지파의 지도자들이 드보라와 보조를 맞춰 바락의 군대 뒤를 든든히 받쳐주며 골짜기로 신속하게 달려 내려갔다.

- 이기적인 생업과 이익을 위해 불참한 지파들: 르우벤은 요단 강 동편의 르우벤 지파는 처음에 말로는 큰 결심을 하는 척 요란하게 의논만 나눴을 뿐, 결국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초원에 주저앉아 양떼를 부르는 피리 소리나 들으며 형제들의 위기를 철저히 방관했다. 길르앗(갓 지파)은 요단 강 건너편 자신들의 영토에 안주하며 끝내 강을 건너오지 않았다. 단은 배에 머무르며 눈앞의 무역과 상업적 이익을 챙기느라 바빠 형제들의 전쟁을 외면했다. 아셀은 안전한 해변 항구와 자신들의 영토 경계에 머물며 편안함만을 누렸다.

- 죽음을 무릅쓴 믿음의 용사들: 시인은 마지막으로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를 향해 거듭 극찬을 보낸다. 그들은 가나안 왕 야빈의 영토와 가장 가까운 최전방에 살면서, 적의 무서운 철 병거 부대에 대항하여 들의 높은 곳에서 문자 그대로 목숨을 바쳐 싸운 진정한 전쟁의 영웅들이었다.

- 뼈아픈 이스라엘 연합의 실상: 이 지파들의 목록 속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유력하고 거대한 지파인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의 이름은 완전히 빠져 있다. 유다 땅 최남단까지 기별을 보낼 여유가 없었거나, 드보라가 베냐민 지파 경계선까지만 소집 명령을 내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호수아 시대의 굳건했던 12지파 공동체 연합이 사사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자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지파이기주의와 심각한 영적 분열로 점차 갈라지고 깨어지고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슬픈 이면이기도 하다. 


기도

승리의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찬송하게 하시고, 시냇가에서 결심만 하다 피리 소리에 안주한 르우벤이 아니라 죽음을 무릅쓰고 골짜기로 내려간 스불론처럼, 주님의 부르심에 오늘 즐거이 헌신하며 내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존 뉴턴은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같은 죄인 살리신)”라는 찬송을 지은 목사다. 그는 원래 노예상인이었다. 사람을 사고 파는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풍랑을 만나 배가 난파되기 직전까지 갔고, 이 순간 회심하고 하나님께 돌아왔다. 이렇게 회심한 그는 목사가 되었고, 목사가 된 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남은 평생을 헌신했다. 사실 당시에는 노예매매가 영국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많은 반대와 위협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어떻게 그가 이렇게 끝까지 헌신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자신이 받은 은혜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았고, 그 은혜를 기억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마음 속에 되새기고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wiZHsd9K6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