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 [욕망을 따르는 사람들, 사사기 8:22~35] 양승언 목사

욕망을 따르는 사람들

9월 18일(금)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8장 22~35절

왕위 거절과 금 에봇의 올무 22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기드온 가문의 번성과 그의 죽음 29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30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31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이스라엘의 배교와 출교 33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35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묵상하기

1. 전쟁이 끝난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무엇을 요청했으며, 기드온은 무엇이라고 대답했는가? (22~23절)

2. 기드온은 백성에게 무엇을 요청하여 무엇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결국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기드온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무엇을 기억하지 않았는가? (24~27, 33~35절)

3. 기드온에게 자신을 다스려 달라는 백성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기다리기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이나 재물, 빠르고 쉬운 길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이 당신의 삶에 베푸신 은혜 가운데 잊고 있던 것은 무엇이며, 오늘 그것을 의도적으로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기드온 전쟁의 최종적인 결말이자, 이스라엘 역사가 어떻게 본격적인 영적·도덕적 하향곡선(몰락)으로 빠져들게 되는지를 고발하는 사사기의 중대한 신학적 전환점이다.

· 왕위 거절과 금 에봇의 올무(22~28절)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을 찾아와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라며 대를 이은 세습 통치를 제안한다. 이때 백성들은 의도적으로 왕이나 '왕이 통치하다'라는 단어는 피하고 '다스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본래 주권을 가지고 군림하는 왕이나 하나님께 사용되는 단어였기에, 실질적으로는 기드온에게 왕권을 제시한 것이었다.

백성들이 왕을 원한 근본적인 동기는 이웃 이방 나라들처럼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통치를 받고 싶어 하는 불신앙적 갈망이었다. 기드온은 이 갈망을 알아차리고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라며 거부한다. 이는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의 유일하고 참된 통치자이심을 선포하는 반왕 철학적 선언처럼 보였다. 기드온은 말로는 왕권을 거절했으나, 곧바로 백성들에게 탈취한 귀고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에 백성들이 즐거이 바친 금 귀고리의 무게는 무려 1,700세겔에 달했고, 기드온은 미디안 왕들의 초승달 장식, 패물, 자색 의복까지 전리품으로 소유한다.

기드온은 이 금으로 에봇을 제작하여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는데, 이것이 온 이스라엘에게 올무(우상숭배)가 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백성들에게 금을 요구하여 우상숭배의 걸림돌을 만든 기드온의 행동은, 과거 광야에서 백성들에게 금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어 실족하게 했던 아론의 행위와 매우 흡사한다. 기드온은 부르심을 받을 때는 모세처럼 행동했으나, 승리 이후에는 우상숭배를 부추기는 '아론'이 되어 버렸다. 그가 만든 에봇은 온 이스라엘의 노골적인 우상숭배와 종교적 복합주의(혼합주의)를 자극하는 도구였으며, 이 파멸적인 올무에 훗날 가장 처참하게 걸려 넘어진 자는 다름 아닌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었다.

· 기드온 가문의 번성과 그의 죽음(29~32절)

기드온이 살아 있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땅은 평온을 누렸으나, 기드온은 아내를 많이 두어 아들이 70명이나 되었고 세겜의 첩을 통해서도 아들을 얻어 그 이름을 아비멜렉(나의 아버지는 왕이다)이라 짓습니다. 이후 기드온은 나이 많아 죽어 장사된다.

기드온이 죽자마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지체 없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바알브릿을 자신들의 신으로 삼았다. 바알브릿의 이름은 언약의 바알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미디안의 압제에서 구원하신 참된 언약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이방의 가짜 우상으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완전히 대체해 버리는 참담한 영적 간음을 저질렀다.

· 이스라엘의 배교와 출교(33~35절)

이스라엘은 사방의 원수들에게서 자신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다. 성경에서 '기억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히 망각한 것을 넘어,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의 역사와 은혜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거나 그에 부합하는 올바른 삶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적극적인 배신을 의미한다.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결국 자신들의 은인인 기드온 집안(여룹바알의 가문)에 대해서도 그가 베푼 은혜를 따라 적절히 대접(후대)하지 않고 박대하는 천박함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불신앙은, 필연적으로 눈에 보이는 이웃을 배신하는 사회적·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짐을 고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기드온의 집안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처럼 철저히 배신당하는 비극을 맞이한 것은, 기드온 스스로가 하나님을 온전히 대접하지 않고 백성들을 우상숭배로 실족하게 했던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 내리신 정당한 심판이기도 했다.


기도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만을 나의 왕이자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에게는 전쟁이 끝난 뒤 엄청난 명성과 영향력이 주어졌다. 당시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정치 권력을 차지하는 일이 낯설지 않았다. 워싱턴 역시 마음만 먹으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쥘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워싱턴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1783년 12월 23일, 워싱턴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의회 앞에 섰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군 통수권을 의회에 돌려주며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마지막 연설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마쳤으므로 이제 공적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실제로 자신의 고향 마운트 버넌으로 돌아갔다.

이 소식은 대서양 건너 영국에도 전해졌다. 당시 영국 국왕 조지 3세는 화가 벤저민 웨스트와 워싱턴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워싱턴이 독립 후 권력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정말 그렇게 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워싱턴이 위대하게 평가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높은 자리에 올랐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 자리가 영원히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함으로, 세상의 성공에 흔들리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만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jcXrI6KGv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