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4 [다른 꿈을 꾸는 입다, 사사기 11:1~11] 양승언 목사

다른 꿈을 꾸는 입다

9월 24일(목)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11장 1~11절 

추방당한 큰 용사, 입다 1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 2길르앗의 아내도 그의 아들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 3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장로들의 제안 4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 5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6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하니

지도자가 된 입다 7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 8그러므로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당신이 우리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매 9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10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그렇게 행하리이다 하니라 11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 


묵상하기

1. 입다는 어떤 출신이었으며, 형제들에게 무엇 때문에 쫓겨나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살았는가? (1~3절)

2. 암몬의 위협 앞에서 길르앗 장로들은 입다에게 무엇을 요청했고, 입다는 어떻게 대답했는가? 입다는 머리가 되는 조건을 무엇에 두었으며, 장로들과의 약속을 마지막에 어떻게 처리했는가? (4~11절)

3. 비록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쫓겨난 존재였지만 입다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출신이나 과거, 사람들의 거절 때문에 스스로를 돕 땅에 가두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오늘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 기도해야 할 상처와 결정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암몬 자손의 침략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집안에서 쫓겨나 건달 두목으로 살아가던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의 정치적 협상을 거쳐 이스라엘의 지도자(사사)로 추대되는 과정을 다룬다.

· 추방당한 큰 용사, 입다(1~3절)

입다는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닌 큰 용사였으나, 길르앗이 기생(창녀)에게서 얻은 사생아였다. 입다가 성장하자 길르앗의 본처 자식들은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한다"라며 그를 집에서 강제로 쫓아냈다. 형제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낀 입다는 유다 및 길르앗 변방인 돕 땅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잡류(빈둥거리는 불량배 및 건달)들이 모여들었고, 입다는 이 건달 부대의 두목이 되어 주위 성읍을 습격하고 약탈하며 군사적 명성을 쌓았다.

· 장로들의 제안(4~6절)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길르앗 중심부까지 진을 쳤으나, 이스라엘에는 군대를 이끌 지도자가 없는 심각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졌다. 이에 길르앗 장로들은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돕 땅으로 입다를 찾아갔다. 장로들은 입다에게 "와서 우리의 지휘관이 되어 암몬 자손과 싸워 달라"고 요청한다. 지휘관은 군사적 역할에 한정된 표현으로, 장로들은 전쟁이 끝난 후 입다를 계속 통치자로 두기보다는 전쟁터에서 쓸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실용주의적 의도를 품고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께 부르짖거나 통회하지 않고, 싸움 잘하는 불량배 두목을 찾아간 셈이다.

· 지도자가 된 입다(7~11절)

입다는 과거 자신을 미워해 쫓아낼 때는 방관하거나 동조했던 장로들이 환난을 당하자 찾아온 가식과 이기심을 냉소적으로 지적하며 반박했다. 입다의 반박에 장로들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면 당신이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며 보상을 상향 제안한다. 단기 군사 지휘관을 넘어 전쟁 후에도 길르앗 전체를 영구히 다스리는 통치자의 자리를 약속한 것이다.

입다는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라며 승리 후의 정치적 지위를 명확히 확답받고자 했다. 장로들은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행하겠다"라며 맹세로 언약을 체결했다. 입다는 장로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고, 백성들은 그를 자신들의 머리와 지휘관으로 삼았다. 이전의 사사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셨으나, 입다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용주의적 필요와 정치적 거래에 의해 세워진 최초이자 유일한 사사라는 한계를 지닌다. 입다는 미스바에서 자기의 모든 말을 여호와 앞에 아뢰며 자신의 공식적인 리더십을 확립했다. 


기도

사람이 버린 자를 머리로 세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하시고, 내 상처와 결정을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주님 앞에 가지고 나가 기도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유명한 성경주석가인 매튜 헨리의 아버지 필립 헨리의 이야기다. 젊은 날 필립은 아름답고 현숙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신분의 차이였다. 이 여인은 필립보다는 휠씬 더 지체 높은 상류 사회에 속해 있었다. 이 여인은 비록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보고 느끼고 생활하는 면에서 필립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사랑했고, 결혼하기로 했다. 그런데 부모의 승낙을 얻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님들은 사회적 신분의 차이가 결혼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신분이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야 한다고 평소에 강조해 오셨던 것이다. 그래서 이 여인의 부모가 필립에 이야기를 듣자, 곧바로 "이 사람 필립은 어느 가문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여인은 이렇게 답했다. "저는 그분이 어디서 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습니다." 멋진 답변이다. 우리는 과거가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가 중요한 사람들도 아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로 나가고 있느냐가 중요한 사람들이다. 과거에 매이지 않고 내일로 나갈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chteUw3Wrq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