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30 [딤나로 내려간 삼손, 사사기 14:1~20] 양승언 목사
딤나로 내려간 삼손
9월 30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14장 1~20절
딤나의 여인을 사랑한 삼손 1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사자와 꿀 5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7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8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 9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왔다고는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삼손의 수수께끼 10삼손의 아버지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으니 청년들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11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와서 친구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12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내리니 잔치하는 이레 동안에 너희가 그것을 풀어 내게 말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13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말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네가 수수께끼를 내면 우리가 그것을 들으리라 하매 14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사흘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아내의 배신과 삼손의 분노 15일곱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려 달라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빼앗고자 하여 우리를 청한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아니하냐 하니 16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이르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하지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알려 주지 아니하도다 하는지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알려 주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알게 하리요 하였으나 17칠 일 동안 그들이 잔치할 때 그의 아내가 그 앞에서 울며 그에게 강요함으로 일곱째 날에는 그가 그의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알려 주매 그의 아내가 그것을 자기 백성들에게 알려 주었더라 18일곱째 날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19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 20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였던 그의 친구에게 준 바 되었더라
묵상하기
1. 삼손은 딤나에서 누구를 보고 부모에게 무엇을 요구했으며, 부모의 만류에 어떻게 대답했는가? 딤나로 가는 길에서 삼손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그는 사자의 주검에서 무엇을 가져왔는가? (1~9절)
2. 삼손은 잔치 자리에서 블레셋 청년들에게 어떤 수수께끼를 냈으며, 그 수수께끼는 어떻게 풀렸는가? 그 결과 삼손은 어떤 일을 행했는가? (10~20절)
3.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하나님의 뜻보다 "내 눈에 좋은 것"을 따라 결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삼손처럼 받은 은사는 크지만 소명에 게을러진 영역은 없는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인 삼손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첫 번째 사건이다. 13장에서 거룩한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이, 14장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정욕과 감정대로 행동하며 나실인 규례를 하나씩 파기해 나가는 영적 몰락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성경은 인간의 철저한 어리석음과 죄악 속에서도 블레셋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 역사를 대조하여 보여즌다.
· 딤나의 여인을 사랑한 삼손(1~4절)
삼손은 소라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단 지파의 영토이자 블레셋 통치 아래 있던 딤나로 내려가 한 블레셋 여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그 여인을 아내로 얻어 달라고 떼를 쓴다. 삼손이 여인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는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사사기 전체의 후렴구인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자기 눈에 좋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라는 시대적 타락상이 삼손이라는 개인의 삶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음을 고발한다.
부모는 할례 받지 않은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반대했는데, 이는 단순히 민족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였다.성경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그의 부모가 알지 못하였더라"고 기록한다. 삼손의 정욕과 고집은 하나님 앞에서 분명 그릇된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의 압제에 익숙해져 안주하고 있던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평화적 동거를 깨뜨리고, 삼손의 이 철부지 행동을 계기(틈) 삼아 블레셋을 치실 신적 계책으로 사용하고자 하셨다.
· 사자와 꿀(5~9절)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가는 길에 삼손은 포도원에 들어간다. 나실인은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어서는 안 되며 포도원 근처도 멀리해야 마땅하지만, 삼손은 이를 개의치 않고 부모 몰래 포도원에 들어갔다. 포도원에서 으르렁거리며 달려드는 젊은 사자를 만났을 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셨다.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를 어린 염소 찢듯 찢어 죽였다.
삼손은 자신이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 자신이 나실인으로서 주검(사체)을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머리를 깎고 8일간 정결 예식을 치러야 하는 율법적 번거로움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은폐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오직 딤나 여인을 만나는 일에만 온 마음이 빼앗겨 있었다.
얼마 후 혼례를 위해 다시 딤나로 가던 삼손은 전에 죽였던 사자의 주검을 찾아간다. 썩은 시체에 파리나 구더기가 아닌 벌 떼가 집을 짓고 꿀이 고여 있는 초자연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삼손은 망설임 없이 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었고, 부모에게도 주어 먹게 했다. 나실인은 짐승의 주검을 만지는 순간 부정해지며(민 6:6; 레 11:24~25), 부모에게 출처를 속여 꿀을 준 것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부모까지 영적으로 부정하게 만든 사악한 행동이었다. 삼손에게 나실인이라는 신분은 거룩한 소명이 아니라 그저 거추장스러운 장식품에 불과했다.
딤나에 도착한 삼손은 7일 동안 결혼 잔치를 베풀었다. 잔치를 뜻하는 히브리어 미쉬테는 본래 '술을 마시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단어로, 나실인 삼손이 이 잔치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나실인의 마지막 규례(음주 금지)마저 완전히 어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삼손의 수수께끼(10~14절)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체격과 기세가 위협적이었기에 그를 감시하고자 30명의 청년을 파송했다. 삼손은 그들에게 겉옷 30벌과 베옷30벌을 걸고 수수께끼를 낸다. 수수께끼의 내용은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는 것이었다. 이 수수께끼는 오직 사자의 주검에서 꿀을 떠먹은 삼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불공평한 문제였으며, 삼손의 오만함과 호기호기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 아내의 배신과 삼손의 분노(15~20절)
3일 동안 답을 풀지 못한 블레셋 사람들은 잔치 나흘째 되던 날, 삼손의 신부에게 "네 남편을 꾀어 답을 알아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살라 버리겠다"고 무섭게 협박한다. 결국 여인은 7일 잔치 내내 삼손 앞에서 울며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강요했고, 삼손은 여인의 끈질긴 들볶음에 지쳐 결국 일곱째 날에 수수께끼의 해답을 가르쳐 주고 만다.
해 지기 전 블레셋 사람들이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라고 정답을 맞히자, 삼손은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고 분노한다. 여기서 삼손이 자기 아내를 암송아지라 부른 것은 깊은 배신감과 경멸이 담긴 비꼬임이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다시 갑자기 임하시자, 삼손은 딤나에서 30km 떨어진 블레셋의 주요 도시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블레셋 사람30명을 쳐죽이고 그들의 옷을 빼앗아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준다. 개인적인 분노와 내기 옷을 마련하기 위함이었으나, 이를 통해 블레셋을 치기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발동된 것이었다.
심히 노한 삼손이 아내를 둔 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버리자, 그의 장인은 삼손이 아내를 버린 것으로 오해하고 그 딸을 삼손의 친구(가장 가까운 하객)에게 아내로 내어준다. 이로써 삼손의 첫 번째 결혼은 비극적인 파경으로 끝이 나게 된다.
사사기 14장은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살아가며 거룩한 나실인의 소명을 버리고 정욕과 감정에 휘둘린 삼손의 한심한 실상을 고발한다. 그러나 본문이 주는 진정한 소망은, 이처럼 자격 없고 방탕한 삼손의 부족함과 어리석음마저도 활용하셔서, 당신의 백성을 블레셋의 압제에서 건져내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하신 주권과 은혜에 있다.
기도
내 눈에 좋은 대로가 아니라 주님 보시기에 옳은 길을 선택하게 하시며, 주신 은사를 자랑하지 말고 소명의 삶을 사는 자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1978년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영화 속에서 그는 하늘을 날고, 자동차를 들어 올리며,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초인적인 영웅이었다. 그러나 1995년,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고가 일어났다. 승마 경기에 참가했다가 말에서 떨어지면서 척수를 크게 다친 것이었다. 그는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사지마비 환자가 되었고, 스스로 호흡하기도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다. 한때 영화 속에서 누구보다 강했던 슈퍼맨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조차 하기 어려운 사람이 된 것이다.
처음에 리브는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가족의 사랑과 격려 속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불행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과 같은 척수 손상 환자들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의회에서 연구 지원 확대를 호소하고,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기금을 모았으며, 마비 환자들의 권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의 노력으로 크리스토퍼 앤드 데이나 리브 재단은 척수 손상 치료 연구와 마비 환자 지원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성장했다. 재단은 치료법 연구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에게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국립마비자원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영화에서 슈퍼맨을 연기할 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가 더 많은 사람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 것은 강한 몸을 가졌을 때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이후였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연약함마저도 사용하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함으로 주신 은사를 가지고 섬기는 자의 삶을 살아가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d5Cyxhf8_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