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 사사기 19:1~10] 양승언 목사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

10월 7일(수) 매일성경 큐티 _ 양승언 목사

사사기 19장 1~10절 

첩을 찾아 베들레헴을 방문한 레위인 1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2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3그의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뻐하니라

레위인의 체류와 늦은 출발 4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머물게 하매 그가 삼 일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5넷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의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고 그대의 기력을 돋운 후에 그대의 길을 가라 하니라 6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하니 7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그의 장인의 간청으로 거기서 다시 유숙하더니 8다섯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돋우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9그 사람이 첩과 하인과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날이 저물어 가니 청하건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이 그대의 길을 가서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하니 10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하지 아니하여 일어나서 떠나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묵상하기

1. 레위 사람의 첩은 무슨 일을 하고 어디로 떠났으며, 레위 사람은 넉 달 뒤 무엇을 하려고 베들레헴에 갔는가? (1~3절)

2. 장인은 사위를 어떻게 붙잡았으며, 그곳에서 지낸 날들 동안 두 사람은 주로 무엇을 했는가? 레위 사람은 결국 언제 길을 떠났는가? (4~10절)

3. 이스라엘의 왕이 없어지자 가나안 사람처럼 되어버린 이스라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나는 깨어진 관계를 하나님 없이 내 방식으로만 봉합하려 하지 않는가? 내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정말로 듣고 있는가? 오늘 미루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잡아야 할 관계는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레위인이 화가 나 친정으로 돌아간 첩을 되찾으러 유다 베들레헴으로 내려가 장인의 극진한 대접을 받다가 떠나는 과정을 다루며, 잠시 후 벌어질 참혹한 비극의 서막을 연다.

· 첩을 찾아 베들레헴을 방문한 레위인(1~3절)

'사사기 전체의 후렴구("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가 다시 등장하며,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와 율법을 저버린 사회가 맞이할 윤리적 타락을 예고한다.

본문에 등장하는 레위인, 첩, 장인, 하인 등은 모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익명으로 처리된다. 이는 본 사건이 일부 개인의 특수한 일탈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가나안화되고 비인간화된 타락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임을 암시한다. 이름이란 인격과 존엄성을 상징하는데, 이름이 사라졌다는 것은 당시 사회가 사람을 인격체가 아닌 이용 수단이나 성적 노리개로 취급했던 비인간적 실상을 고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거룩해야 할 레위인이 첩을 두었으며, 첩이 남편을 떠나 친정인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 넉 달 동안 지냈다. 본문의 '행음하고'라는 표현은 실제 몸을 팔았다기보다 '남편을 미워하여/거부하여 화가 나서 떠났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남편과의 갈등으로 친정에 간 여인을 데려오기 위해 레위인이 길을 나선다. 레위인은 첩의 마음을 달래어 다시 데려오고자 하인과 나귀 두 마리를 끌고 처가에 도착했다.

· 레위인의 체류와 늦은 출발(4~10절)

장인은 사위를 반갑게 맞아 3일간 먹고 마시며 유숙 시켰다. 나흘째와 사흘째에도 사위가 일찍 일어나 떠나려 할 때마다 장인은 "떡을 조금 먹고 기력을 돋우라", "해가 기울었으니 이 밤도 유숙하여 마음을 즐겁게 하라"며 사위를 집요하게 잡아 두었다. 장인이 사위를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극진히 접대한 것은 고대 근동의 접대 관례를 넘어서는 것으로, 속히 떠나려는 동사들(일어나다, 떠나다)과 잡아두는 동사들(머물다, 지체하다, 유숙하다)을 의도적으로 대조시켜 보여준다. 5일째 되던 날, 더는 지체할 수 없었던 레위인은 장인의 만류를 뿌리치고 오후 늦게야 첩과 하인을 데리고 베들레헴을 출발했다. 유다 베들레헴 장인이 보여준 지나칠 정도의 환대는, 잠시 후 이들이 도착할 베냐민 지파의 성읍 기브아 주민들이 보여줄 극심한 천대와 비인간적인 집단 성폭행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기도 

거룩한 주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타협과 무절제한 문화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고, 마땅히 걸어가야 할 사명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함께 훈련 받는 집사님이 있었다. 이 분은 육사출신으로 평생 군인으로 지내셨던 분이다. 그런데 아프카니스탄에 파병을 가게 되었다. 어쩌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곳이었다. 기도 부탁을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군인이란 전쟁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잊고 지냈는데, 막상 파병을 가게 되니까 군인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셨다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 땅을 살다 보면 그리스도인이 어떤 존재인지를 잊기가 쉽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길 소망해 본다.


아침묵상 영상으로 이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YouTube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zH9flhrFbSQ